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담 Jan 22. 2025

카지노 게임 4개월, 내 삶의 골수까지 빨아들이리라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에 온지 4달째.


9/20일에 말도 안되는 우연의 연속으로, 물론 이모든 것이 필연으로 어떤 귀결을 향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 우연들이 겹치고 겹치고 또 겹치며 느닷없이 나는 카지노 게임, 그것도 골짜기에 터를 잡았다.


환상에 젖어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글'만 쓰고 '책'만 읽자.

아... 환상이었다.


나무를 베어야 했고 풀을 뽑아야 했고 길도 넓혀야 했고.... 일이 끝이 없었다. 게다가 울타리없는, 그것도 통창으로 훤히 보이는 우리집에는 마을주민들이 '누가 이사왔다며?'하고는 느닷없이 계속계속 찾아 오셨으니까.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
좌처럼 밀림같던 집의 마당을 손수 우처럼 넓고 환하게 만들었다. 2달동안.


'글'만 쓰고 '책'만 읽자.

간절했는데 글과 책에만 쏟고자 하는시간은 점점 줄어들어 어떤 경우에도 타협하지 않는 새벽과 이른 오전을 제외하곤 집에 찾아온 마을주민과 잠깐의 대화, 그리고는 마당의 나무를 베고, 풀을 뽑고, 1일 4대밖에 없는 버스 카지노 게임 맞춰 장도 보러 가야 하고 카지노 게임에 없으면 안된다는 장화며 곡괭이며 톱, 낫, 전동드릴, 전기톱, 사다리 등등을 사러 연신 자전거를 타고 읍내로 나가야 했다. 난생 처음 알*에서 주문도 해보고 그러다 어깨며 무릎이며 손목이며... 아픈데도 많아지고 매일 파김치가 되어일찍 잠들고....




공간이 바뀌는 것은 분명 혼란을 야기한다.

하지만 괜찮다.

혼란은 정리를 위한 수순이니까.


이번에도 '현실'이라는 사실과 마주하며'환상'은 깨졌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카지노 게임이란 녀석이 '순환'이라는 곡선위를 걷기 때문임을 알기에, 해가 뜨다 구름이 몰려오고 돈도 들어왔다 나가는 것처럼 혼란은 그저 '순환'의 어떤 지점을 통과하는 것으로 여기면 된다. '순환'은 자체로 또 다른 자리로의 '순환'을 계속 이어갈것이니까. 그렇게 카지노 게임은 모든 찰나의 이유를 품고 나를 나선으로 성장시킬 것이니까.


인간의 성장이 '나선'이라는 대화를 나눈 후 근아작가가 그려준 그림 /@maypaperkunah


그렇게...

그 카지노 게임을보내고추운 겨울이 오면서나는 정리되었다.


'글'만 쓰고 '책'만 읽자.로 일상이 자체적으로 정비되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게 된 것이다.

내가 내 삶을 선택하는 쾌거를이룬 것이다.

삶이 내게 선택할 자유를 허락한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삶이 내게 명령한 무언가를 시행해야 할 때를 맞이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많은 것을 놔버렸기에 새로운 카지노 게임과 공간을 손에 쥘 수 있었다.

달콤했던 사탕을 뱉었기에 새로운 맛을 들일 수 있었다.

토끼 두 마리를 쫒던 삶에서 토끼를 외면했기에 범잡으러 산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동굴에 들어가며 지나온 발자국을 지워냈기에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할 준비를 갖출 수 있었다.


연구실 겸 서재는 내가 원하는대로 책과 책상만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 곳은 나의 정신을끊임없이 자유로이 활동시켜 내 안의 자아와 밀당하고 밀담을 나누며 나의 사상이 질서와체계를 갖추게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태양마중부터 위대한 정오카지노 게임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위대한 정오부터 태양배웅카지노 게임 지겹도록 또 앉아만 있는다.

아무것도 안해도 그냥 앉아 있기를 반복한다.

앉아만 있더라도 내 정성이 어딘가에서 뭔가를 데려오지 않을까 싶어서.


태양배웅, 일명 노을타임이 노트북 앞에서 일어나라 땡땡 종치는 카지노 게임!


무언가에 몰두해 있을 때,

어떤 강한 이끌림이 내게 올 때

그 지점으로 향하기 위해 예리하게 날 자극하는길 외에는 모든 것을 단절하고 차단한다.


6년간 새벽독서를 통해 충분히 경험한

나 자신을, 내 인생을, 내 삶을골수카지노 게임흡입하려는 행위야말로

독서를 통해 취한 가장 소중한 자산이며

그동안 나의 방치로나의 자아를 지독하게 오염시킨관념의 독극물을 씻어내는 해독제이며

앞으로 침범할 헛것을 제거하는 거름망이며

그러다 만난 내 인생의 소용돌이에 진입한 수많은 영혼의 사상이부패되지 않게 하는 방부제이다.


이를 통해

나만의 사상의 체계를 정립시켜

오로지 나여야만 하는 정체가 실체가 되는 지점에 당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글'만 쓰고 '책'만 읽자.

카지노 게임로의 느닷없는 이동이 결코 환상이 아니었음을 4개월이 지난 지금 증명되었다.

이 카지노 게임은 이렇게... 또 '순환'이 나를 어딘가의 혼란으로 데려가겠지만 도시에서와는 확연히 다른 '글'

과 '책'이 항상 내 곁에 있어서... 나는 ... 분명 ... 어딘가로... 향하고 있음을 느낀다...


https://guhnyulwon.com/


# 1/18, 25 위대한 카지노 게임 초대합니다!

(25일은 온라인으로만 진행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를 클릭하여 신청해주세요.)

==10화 1/18! 카지노 게임 작가와 카지노



[지담연재]

월 5:00a.m.[감정의 반전]

5:00a.m.[엄마의 유산]

5:00a.m. [나는 카지노 게임로 갑니다.]

목 5:00a.m.[지담과 제노아가 함께 쓰는 '성공']

금 5:00a.m.[엄마의 유산]

토 5:00a.m.[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일 5:00a.m.[나는 카지노 게임로 갑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