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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놈만 고르는 카지노 게임
* 실제 사례를 참고하여 재구성하였습니다. 등장인물과 사건은 특정인을 지칭하지 않습니다.
오후 강의를 마치고 방에 돌아와 차를 한잔 마시려고 물을 올렸다.
복도에서는 강의를 마친 아이들의 오가는 소리가 들리는, 그냥 평범한 일상의 한 순간이었다.
갑자기 복도에서 남학생의 아주 큰 화난 목소리가 들렸다.
처음엔 학생들이 장난을 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그 큰 목소리가 내 방까지 들려왔다.
문을 살짝 열어보니 봄이 여름이한테엄청 화를 내고 있었다.
지나가는 다른 아이들은 애써 시선을 피하며 모른 척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무슨 시추에이션이지?’
나는 일단 문을 닫았다.
봄이와 여름이는 모두가 알고 있는 과 커플이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아무리 화가 났다고 해도, 많은 아이들이 오고 가는 강의실 앞에서, 연인 사이에 그렇게 큰 소리로 훈계하듯이 여름이를 몰아붙이고, 여름이는 쩔쩔매고 있는 듯한 그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무슨 죽을죄를 지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모든 사람이 지나가는 곳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계속해서 들리는 데 나가서말려야 하나?아니면 모른 척해야 하나?여름이는 왜 저러고 있나?'
계속 신경이 쓰였다.
다음 주 수업시간에둘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잘 지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이후에 둘의 관계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여름이가 다른 남자아이와 손을 잡고 식당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봄이와 헤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
그날 저녁, 나는 학교 앞 식당에 앉아 있었다.
카지노 게임는 나를 보지 못했지만 나는 여름이를 봤고 그들은 우리 바로 근처 테이블에 앉았다.
등을 지고 앉아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내 귀를 의심하게 하는 말이 들렸다.
‘너는 그 몸에 또 먹고 싶냐? “
여름이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약간 통통한(무슨 기준인지는 모르겠으나) 체형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들었지? 뭐지?
서로 카지노 게임하는 연인들이 하는 대화라고 믿기지 않았다.
여름이가 뭐라고 했는지는 들리지도 않고 그저 그들의 대화가 나에게는 너무 충격이었다.
서로 예쁜 말만 해도 모자랄 때가 아닌가?
말은 생각에서 나온다고 했는데 자기 여자 친구를 평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인가?
그들 사이에 저런 대화는 아무렇지 않은 그냥 일상 대화인가?
내 아들이 저런 말을 하고 있다면, 내 딸이 저런 소리를 듣고 있다면....
여러 생각을 했다.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학생들 상담 중 연애의 문제는 듣고만 있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연애에 대한 충고(?)가 무의미한 것은 제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카지노 게임은 자기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하기 때문이다. 지금 상대방에게 대하고 있는 걸 보면 상대방을 귀하게 여기고 있는지 아닌지 정도는 대충 알 수 있는 나이인지라 한번씩 보면 참 예쁜 커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다.
그래도, ‘그 아이가 지금 너한테 하는 걸 보면 나중에 어떻게 할 건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 생각을 좀 해 보는 건 어때?’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럴 자격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고. 더군다나 당사자가 좋다고 하는데.
카지노 게임은 쉽지 않다.
내일이 오지 않아도 좋을 만큼 뜨거운 카지노 게임도, 정말이지 죽을 것만 같은 이별도 모두 감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카지노 게임이다. ‘카지노 게임했었다가 아닌 카지노 게임한다 ‘ 하는 동안에는 그 사람이 내 삶의 모든 것이 된다. 그런 소중한 이에게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은 카지노 게임의 기본 중의 기본이 아닌가? 연인 사이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물론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은 둘밖에 모른다. 하지만, 둘 사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에 따라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도 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관계의 본질과 카지노 게임의 의미를 조금씩 배워가는 것은 아닐까? 카지노 게임은 단순한 감정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건강한 카지노 게임의 관계는 지금 내 모습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그 사람만 생각하면 그저 웃음이 나고 행복하고 내가 이 사람을 만나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은 마음이기만 하면 된다.
생각보다 카지노 게임이라는 감정은 아주 단순하다. 나의 노력, 시간, 돈, 이런 것들을 쓰고도 전혀 아깝지 않으면 카지노 게임하고 있는 게 맞다. (물론 나의 개인적인 생각들이다)
진정한 카지노 게임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서로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고 생각한다)
여름이는 무엇을 두려워했던 걸까?
스스로를 더 귀하게 여길 용기가 없었던 걸까?
스스로를 귀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그 누구도 나를 귀하게 대접하지 않는다.
분명 카지노 게임도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할 텐데, 왜 이렇게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만 선택하는 걸까?
나는 문득 카지노 게임가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을지도 모를 말을 상상해 본다.
‘제발, 나를 카지노 게임해 줘. 하지만 먼저, 내가 나 스스로를 카지노 게임할 수 있게 도와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