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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지노 게임달빛 Apr 18. 2025

카지노 게임은 늪이었다.

천천히 침몰하다.

며칠 동안 단 한 글자의 글도 쓰지 못했다.


그저 그런 하루들만 지나갔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 세워 수업을 듣고, 수업이 끝나면 멍 때리거나 잠들어버리는 일이 계속되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숨 쉬는 것조차도 내게 너무 버거운 일 같았다.


꿈에서조차도 악몽으로 나를 마구 괴롭혔다.


살아있는 지옥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힘겨운 나날들이었다.


부트캠프에서 요구하는 과제의 마감이 다가와 어쩔 수 없이 카지노 게임에 채찍질을 하며 할 일은 끝냈지만......


급하게 하느라 카지노 게임에 들게 마무리 못한 것이 계속 남아 나를 괴롭혔다.


그래서 나는, 역으로 오늘 밖으로 나가보려 한다.


최근 집밖으로 나간 일이 손에 꼽힐 정도로, 스스로를 방이라는 감옥에 가둬버린 나에게.


외출이라는 보상을 해주려 한다.


제발 이 카지노 게임이 끝나길.


뫼비우스의 띠 같은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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