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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리데이 Apr 25. 2025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강박일까?

온라인 카지노 게임병에 관하여

요즘 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병’을 앓고 있다.


지금 이게 내 온라인 카지노 게임?
더 잘할 수 있었던 거 아닐까?
지금 이 선택이 맞는 걸까?

하루에도 몇 번씩 증상이 올라온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다해야 한다는 강박,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강박,

그게 바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병.

심장은 쿵쾅거리고, 머리는 과거와 미래를 왕복한다.

지금도 어딘가엔 나보다 똑똑하고, 나보다 부지런하며,
나보다 뭔가를 잘 해내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괜히 마음이 바빠진다.


이 병의 특징은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자꾸 못하고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다하지 않으면 나라는 사람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것. 지금 여기까지 온 것도 나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중 하나라는 걸, 자꾸 잊는다.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든다. 모든 날이 전력질주일 수는 없고, 어떤 날은 숨을 고르는 것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일 수 있다.


그러니 오늘도 나는 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병’을 조금은 유연하게, 때론 웃으면서 앓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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