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 전영록 작곡 김정택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전영록'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iXo9BeuCyTQ?si=z5hMG_TUx5ku-qFX
무료 카지노 게임 어두운 밤인가 봐
하늘엔 반짝이는 별들이
내 모습을 가끔 쳐다보네
무료 카지노 게임 어두운 밤인가 봐
지금은 지나버린 바람이
쓸쓸하게 나를 감싸주네
- 전영록의 <저녁놀 가사 중 -
전영록은 1973년 데뷔했습니다. 대배우였던 황해와 인기가수였던 백설희의 아들입니다. 1973년 드라마 삽입곡을 부르게 된 것으로 계기로 가수로 데뷔하죠. 1982년 <종이학, 1983년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1984년 <불티 1985년 <그대 우나 봐 <내 사랑 울보 1988년 <저녁놀 등 히트곡도 많죠.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1985년에 발표한 곡입니다.
86년과 87년 2년 연속 KBS 가요 대상을 수상합니다. 80년대는 조용필 씨의 독주가 이어졌으니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갈 정도면 인기가 어마어마했던 것으로 봐야죠. 한국 가요계의 원조 아이돌로 불립니다. 연기, 노래, 작곡, 라디오 DJ 등 정말 팔방미인이었습니다. 가요계와 영화계에서 모두 성공한 케이스죠.
돌아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었고요. 당랑권 유단자로 액션 연기를 많이 선보였습니다. 영화 마니아로 3만 개의 영화 테이프를 수집할 정도였다고 하네요. 와우. 영화를 너무 사랑했던지 1990년 중반 비디오 대여업 프랜차이드 사업도 했다는.... 당연히 망했죠. 인터넷 등장으로요. 성룡과 친분이 꽤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김지애의 <얄미운 사랑,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다오 양수경의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등 히트곡 제작에도 참여했을 만큼 뮤지션으로서의 능력도 상당했습니다. 뭐 하나 못하는 게 없었죠. 2024년 <전영록의 인생앓이라는 시집을 출간하기도 했네요. 이제 시인까지 되려나 봅니다.
최근에 보니 얼마 전 <가사실종사건에서 소개드렸던 민해경 씨와 듀엣 콘서트를 연다는 뉴스를 봤는데요. 얼굴만 보면 그리 안 보이지만 이제 70을 넘긴 나이여서 직접 활동하기보다는 후배 양성, 곡을 써서 후배에게 주는 방식으로 접근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두 달 역시 아버지의 피를 받아 음악을 하고 있죠.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이 '무료 카지노 게임 어두운 밤인가 봐'입니다. 제목만 보면 '아직도'+'어두운'+'밤' 이렇게 세 가지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화자가 원하는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고 그래서 컴컴한 시간을 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가사에서 사연을 찾아보시죠.
'무료 카지노 게임 어두운 밤인가 봐/ 하늘엔 반짝이는 별들이/ 내 모습을 가끔 쳐다보네'는 첫 가사이자 마지막 가사이기도하죠. 날이 밝기를 기다리는 것 같죠? 어두운 밤을 밝혀주는 별들을 의인화해서 화자를 가끔씩 쳐다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뭐 이런 뜻이라고 봐야 할까 봐요.
'무료 카지노 게임 어두운 밤인가 봐/ 지금은 지나버린 바람이/ 쓸쓸하게 나를 감싸주네' 부분입니다. 화자에게 어두운 밤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과거 언젠가 바람이 화자를 찾아왔지만 이내 가벼렸고 지금은 쓸쓸함을 느끼고 있죠. 바람이 사라졌는데 감싸준다는 표현은 사람은 떠났지만 온기가 남아 있다 정도를 연상시킵니다.
'언젠간 어렴풋이/ 기억이 나겠지만/ 어둠의 추억일랑/ 이제는 잊어야지' 부분입니다. 과거의 기억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겠지만 나쁜 기억이랑 잊도록 노력해 보겠다 이런 의미일 텐데요.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혀 미래를 망치지 않겠다는 화자의 의지가 돋보입니다.
'우리 이젠 지난 얘기/ 불꽃처럼 날리우고/ 처음 보는 타인처럼/ 언젠가는 미련 없이' 부분입니다. 우리라고 칭하는 걸 봐선 나와 너를 상정하고 있는 듯합니다. 지난 얘기는 사랑했던 과거사를 뜻하고요. 그래서 우리의 과거사를 불꽃처럼 날린다는 표현은 기억을 산산조각내서 남인 것처럼 미련을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죠.
음. 오늘은 제목 '무료 카지노 게임 아두운 밤인가 봐'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두에서 무료 카지노 게임+어두운+밤 이렇게 3가지를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추정을 했었는데요. 하나씩 그 장막을 풀어가 보죠.
먼저 '무료 카지노 게임'입니다. '어떤 일이나 상태 또는 어떻게 되기까지 시간이 더 지나야 함을 나타내거나, 어떤 일이나 상태가 끝나지 아니하고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벌써 혹은 지금쯤은 왔어야 하는데 오지 않은 상태를 뜻하죠.
무언가를 기다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마음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 10일에 도착하는 택배가 10일이 지나고 나서도 오지 않았을 때 '아직도'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요. 10일 도착하는 택배를 기다리는 마음에 5일쯤 남았을 때 아직도 5일이나 남았다고 말할 수도 있죠.
이 노래에서의 아직도는 전자가 아니라 후자인 것 같은데요. 물리적, 시간적인 아직도가 아니라 정서적, 심리적 아직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의 기억을 잊는다는 것이 그렇잖아요. 1년 혹은 반년 이렇게 딱 시간을 정하고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니까요.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 고무줄처럼 적은 시간에 해결하려고 하기도 하고 반대로 시간을 충분히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두 번째는 '어두운'입니다. 알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키는 듯하죠. 뭘 알 수 없다고 하는 걸까요? 이 어두움이 거치는 지점을 가늠할 수 없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렇다면 왜 어두울까요? 과거라는 장막이 껴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 화자가 그 장막에 가려 방황하는 상태인 것이죠.
이 노래에서 어두움을 누그러뜨리는 존재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입니다. 컴컴한 가운데 그나마 무언가를 식별해 주도록 도와주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은 화자가 어찌할 수 없는 대상이죠. 밤하늘의 별의 개수를 혹은 뜨고 지는 시점을 조정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별을 의인화하여 화자가 별을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별이 화자를 쳐다본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매우 인상적인 가사라는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부사 가끔은 그마저도 지속적으로 비춰주는 것이 아니라 죽지 않을 정도로만 작동하고 있죠. 희망이나 바람 따위를 상징하고 있는 듯하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는 '밤'입니다. 낮과 대조를 이루는 밤은 어두움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죠. 하지만 자연 순환의 법칙을 안다면 밤은 언젠가 그 끝이 있고 그 끝에 낮이 찾아옵니다. 아직도 어두워가 아니라 무료 카지노 게임 어두운 밤인가 봐라고 말한 데에는 낮이 찾아온다는 희망의 메시를 담고 있는 것이죠.
예전에도 서태지와 아이들 다룰 때 말씀드린 바가 있는데 밤은 개인의 밤과 사회의 밤 이렇게 두 종류로 볼 수가 있는데요. 여기서 밤은 개인의 밤을 뜻합니다. 개인의 어두침침한 기억을 밤이라는 시간으로 표현하고 있죠. 누군가와 헤어진 직후의 심정 역시 밤이 갖는 부정적 정서와 맞닿아 있습니다.
저는 이 노래 제목을 보면서 현 시국을 떠올려 봅니다. 아직 내란 사태가 종결되지 않은 채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일상의 위협은 사라졌지만 그렇다고내란을 아예 없었던 일로 치고 생활할 수는 없는 어정쩡한 일상이 딱 이 노래 제목이었거든요.
민주주의가 가지고 있는 여러 헌법적 절차와 수단을 감안하면 일정 시간이 흘러야 가부가 결정될 테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마음은 그것과는 별개로 '아직도'라는 부사를 꺼내들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밤은 반드시 낮으로 향하듯이 그 걸음이 비록 느릴지라도 낮은 분명 우리 곁에 찾아오리라 믿습니다.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한 주 동안 왜 정신을 못 차리나 했더니 긴 연휴를 보낸 후유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하하하.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몸과 마음이 일상으로 잘 돌아오시던가요? 다시 힘들 내서 <가사실종사건 600 고지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