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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Feb 24. 2025

조덕배의 <나의 옛날카지노 쿠폰

작사/작곡 조덕배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조덕배'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9 QUYZO1 Xra8? si=DxbeACf5 m0 GqMHXe

https://youtu.be/NYkcD7 luZno? si=cZh-aYerppWutFEq

무정한 사람아


이 밤도 나의 모든 것을앗으려 하나


철없던 사람아


오늘 밤도 내일 밤도 그리고 그다음 밤도


영원히 난 기다립니다


- 조덕배의 <나의 옛날카지노 쿠폰 가사 중 -




조덕배는 1985년 데뷔했습니다. 데뷔 전까지 재벌집 아들이었습니다. 정두환 정권으로 인해 한 순간에 쫄딱 망해서 가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죠. 지체 장애 가수인데요.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서 노래를 부를 때 앉아서 부른다고 하네요.

정규 앨범으로는 2007년9집까지 발매했습니다. 그의 노래는 명곡이 참 많습니다. 1986년 2집에 실린 <꿈에라는 곡을 시작으로 1991년 3.5집에 실린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 거야, 5집 앨범에 실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등이 잘 알려져 있죠. 노래가 너무 좋고 가사도 수려해서 후배 가수들의 리메이크 단골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1집에 실린 곡이었습니다.

<꿈에는 그가 중학생 때 만든 노래라고 하고요. 자신이 살던 집 창가에서 보이는 언덕 위의 하얀 집에 사랑하는 한 소녀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은 아내를 위해서 쓴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그의 노래는 한 곡 한 곡에 자신의 인생이 녹여져 있는 것이 특징이죠.

좋은 노래만큼이나 그의 인생은 참 파란만장했던 것 같습니다. 한 때 뇌출혈로 쓰러지기도 했고 대마초 혐의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며 출소하자마자 이혼소송에 얽히며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죠.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언제나다시 무대로 돌아왔다는 사실입니다. 그의 노래 감성만큼이나 편안한 노후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제목이 '나의 옛날카지노 쿠폰'입니다. 과거지사라는 말인데요. 아마도 현재에서 지난 어느 날을 회상하면서 적은 가사인 듯한데요. 그의 과거에는 어떤 카지노 쿠폰 숨겨져 있는 걸까요?제목에 굳이 '나의'라는 표현을 붙일 걸 보면 작사가의 경험담일 확률이 58,000%죠. 하하하.

'쓸쓸하던 그 골목을/ 당신은 기억하십니까/지금도 난 기억합니다' 부분입니다. 골목은 그냥 골목일 뿐이지만 화자와 화자가 사랑했던 상대가 사라진 골목은 쓸쓸하기만 합니다. 아마도 화자는 그 골목에 사랑하는 누군가와의 적지 않은 추억을 남겼을 것으로 추정되네요.

'사랑한단 말 못 하고/ 애태우던 그날들을/당신은 알고 있었습니까' 부분입니다. 상대에게 과거의 어느 장소가 기억나느냐에 이어 사랑 고백을 제대로 못해 애태우던 자신의 마음을 아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들어주는 이 없이 허공에다가 막 던지는 말들로 과거지사에 대한 애틋한 감정 같은 게 느껴지네요.

'철없었던 지난날의/ 아름답던 그 밤들을/아직도 난 사랑합니다' 부분입니다. 화자는 그날을 기억하고 그 밤들을 아직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철이 없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아름다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철없던 사람아/그대는 나의 모든 것을 앗으려 하나/ 무정한 사람아/수줍어서 말 못 했나/ 내가 싫어 말 안 했나/지금도 난 알 수 없어요/이 노래를 듣는다면/ 나에게로 와주오/그대여 난 기다립니다' 부분입니다. 2절에서는 철없던 과 무정한이 자리 교체를 하죠. '무정한 사람아/이 밤도 나의 모든 것을 앗으려 하나/ 철없던 사람아/오늘 밤도 내일 밤도 그리고 그다음 밤도/영원히 난 기다립니다' 이렇게요.

뒤늦은 고백송 같죠. 나도 철이 없었지만 상대로 철이 없던 때라 서로가 주춤주춤 망설이다가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입니다. 그래서 화자는 아리송했던 상대의 모습에 지금도 끝난 게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는 중이죠. 과거는 끝났는데 미래까지 담보 잡힌 상황으로 '모든 것을 앗으려 하나'라는 명 가사가 탄생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음. 오늘은 제목에 있는'옛날카지노 쿠폰'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할머니가 해주시던 옛날 옛적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 나오는 동화가 생각나기도 하고요. 역사라는 이름으로 기록된 모든 것들 역시 옛날카지노 쿠폰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오늘 다루고 싶은 건 한 사람의 옛날카지노 쿠폰입니다.

옛날카지노 쿠폰를 많이 하는 사람을 꼰대라고 부르죠. 나이 어린 누군가가 힘들어하며 조언을 얻고 싶어 말을 꺼냈는데 '라테는 말이지'로 시작해서 지금의 고민이나 힘듦은 새발의 피라고 폄훼하는 듯한 언사를 하면 바로 골로 갑니다. 세대 차이를 극명하게 느끼게 하면서 주춤주춤 사람들을 뒤걸음 치게 하니까요.

언젠가 저의 탄생이 궁금해서 부모님에게 어떻게 만났고 제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물어봤던 적이 있었는데요. 한 사람의 옛날카지노 쿠폰가 궁금해진다는 건 그만큼 그 사람과 내가 깊은 연으로 연결되어 있거나 그 사람을 많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시대를 초월해서 사랑받는 것이 고전입니다. 이것도 다 옛날카지노 쿠폰죠. 누군가는 지금의 노래, 지금의 책, 지금의 영화 등에 심취하지만 인스턴트 식품처럼 반짝하다가 사라지는 허망함을 몇 번 경험하고 나면 구수하고 예스러움이 가득한 옛날카지노 쿠폰류에 심취하게 됩니다. 오래 끓여 흐물흐물해진 김치찌개나 사골국 같은 느낌이랄까요.

사는 것 자체가 카지노 쿠폰를 지어내는 일이니 카지노 쿠폰는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가까운 미래에 뭘 하고 싶은지를 묻는 것과 과거지사를 묻는 것은 큰 차이가 있죠. 한 사람의 과거지사야 어찌 되었든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사람과 그 사람이 어디에서 어떻게 살다가 지금 여기로 굴러왔는지를 궁금해하는 것 말이죠.

과거를 가장 많이 공유한 가족이나 친구들과 만나면 우린 안정감을 느낍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일관성을 보유하고 있어서 그 사람이 어느 정도는 가늠이 되기 때문이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긴장하는 이유가그 일관성에 대한 정보를 우리가 그만큼 알지 못하고 있어서 일 겁니다.

잠시 만났다가 헤어지는 사이라면과거지사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지만 사람을 사귀는 단계라면 다르죠. 누군가를 사랑해서 결혼까지 생각한 경우 과거지사를 모른 채 덮어두고 자신이 만난 시점부터 지금까지만을 놓고 결혼이라는 중차대한 일을 결정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만약 이후에 자신을 만나기 전 빚이 어마어마했다거나 혹은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살다 온 사람임이 밝혀진다면 감당이 안 되겠죠?

우린 역사라는 사회의 옛날카지노 쿠폰에는 비교적 관심이 덜할진 몰라도 나와 관계가 있는 누군가의 옛날카지노 쿠폰에는 높은 관심을 보이곤 합니다. 어떤 사람의 얼굴과 스타일 그리고 말투 등을 통해 그 사람의 과거지사를 가늠해 보려 애쓰지만 안 맞는 경우가 훨씬 많죠. 사이가 가까워졌다는 건 시시콜콜한 스몰토크를 많이 하는 것도 있겠지만 자신의 옛날카지노 쿠폰를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 사이를 말해주기도 합니다.

우리가 보는 영화나 드라마에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그 주인공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옛날카지노 쿠폰를 알게 됩니다. 왜 저렇게 까지 해서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려 하는지를 이해하면 그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는 식이죠. 만약 옛날카지노 쿠폰를 꺼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다들 감추기 바쁠 겁니다.

저도 누군가의 옛날카지노 쿠폰를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떤 카지노 쿠폰는 너무 의외여서 놀라움을 전해주기도 하고 어떤 카지노 쿠폰는 비슷해서 사람 사는 거 거기서 거기구나 하는 반응을 일으키죠. 카지노 쿠폰 속에서 전해주는 메시지가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도랑치고 가재 잡는 일석이조에 해당되고요.

언젠가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내가 모르는 그 사람의 옛날카지노 쿠폰가 궁금함을 넘어 무서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의 과거지사에 대해 아는 것이 없이 지금의 사람만을 놓고 이렇다 저렇다 생각하는 것이 너무 허약한 판단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 것이죠. 여러분도 이럴 때 있으셨나요?

좋게 말하면 내가 뭘 모르는지 알게 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에 두려움이라는 단어가 출연한 것이었죠.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그대로만 봤다면 오히려 그게 그 사람의 본래면목이라고 착각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섬뜩한 생각에 시달린 것이죠.

지금의 나는 과거가 만듭니다. 그래서 현재를 통해 과거를 추론해 볼 수도 있죠. 하지만현재는 현재일 뿐 과거와는 단절된 현재라는 것도있을 수 있죠. 과거지사에 의도적으로 시치미를 떼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혼란스럽습니다. 어디까지 현재를 살면서 옛날카지노 쿠폰를 궁금해하고 담고 살아야 할 지에 대해서요. 지금 여러분은 사랑하는 누군가의 옛날카지노 쿠폰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는지요? 하하하.

나이가 들수록 미래보다는 옛날카지노 쿠폰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그게 자신을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죠. 옛날카지노 쿠폰에는 그 사람의 성격과 인품 그리고 경험 따위가 고스란히 묻어 있으니까요. 문제는 옛날카지노 쿠폰 그 자체가 아니라 전달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옛날카지노 쿠폰를 그대로 갖고 있지 말고 지금의 무엇과 연결해서 새로운 카지노 쿠폰로 만들어 보는 게 필요할 듯합니다. 지금의 카지노 쿠폰이면서 동시에 옛날카지노 쿠폰가 된다면 꼰대라는 화살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현재를 살아가는 카지노 쿠폰로 꽃 피우는 것도 좋지만 과거의 어떤 현장에 같이 있거나 있지 않았던 누군가에게 그 카지노 쿠폰를 전하는 건 그만큼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의미겠죠? 누군가의 옛날카지노 쿠폰는 이런 명곡이 될 수도 있고요. 누군가의 베스트셀러도 될 수가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의 옛날카지노 쿠폰는 어떻게 사용하시렵니까?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아이유 버전을 함께 올려 드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를 맛나게 하는 대표적인 가수죠. 칭찬합니다. 현재를 통해 미래를 보는 선미안도 필요하지만 역으로 과거를 보는 눈도 만만치 않게 필요한 게 아닐까 합니다. 누군가의 옛날카지노 쿠폰를 밤새도록 들을 수만은 없으니까요. 다 해 줄리도 만무하고요. 미루어 짐작하는 것이 그나마 대안일 듯한데, 이것도 참 선입관이 너무 많이 작동하는지라. 하하하.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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