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작곡 강원
안녕하세요?
<가사실종사건 오늘의 주인공은 '자자'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aR66 Dqofq1 U? si=elksFgesOmcAbelp
아니야 난 괜찮아 그런 부담 갖지 마
어차피 지금 나도 남자친구 하나 없는데
하지만 너는 왜 아무 말도 없을까
너에게 내가 정말 필요하다는 걸 알아
넌 너무 이상적이야 네 눈빛만 보고
네게 먼저 말 걸어 줄 그런 여자는 없어
나도 마찬가지야 이렇게
- 자자의 <카지노 쿠폰 안에서 가사 중 -
자자는 4인조 혼성그룹으로 1996년 데뷔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노래 한 곡만 알려진 원히트 원더 그룹인데요. 워낙 이 노래가 강렬해서 다른 노래는 필요 없을 정도죠. 그룹명 자자는 자자손손 유명한 팀이 되자고 만든 명칭이었다고 하네요.
데뷔 당시에는 홍일점인 여자 멤버인 유영과 김주영, 남자 멤버인 권용주, 조원상이 원년 멤버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여성래퍼였던 김주영은 학업을 이유로 중도에 탈퇴하고요. 새로운 여성 멤버인 김정미로 교체되었습니다. 그녀도 래퍼였답니다.
'카지노 쿠폰 안에서'라는 명곡이 들어있는 1집 활동을 마친 후 새로운 멤버인 하천수와 조경숙이 합류하며 2집 타이틀곡 '왔어'를 들고 나왔지만 1집과 같은 임팩트는 없었죠. 이후 멤버를 전원 교체해서 J2Y라는 그룹명으로 재기를 꿈꿨으나 이 역시도 여의치 않았고 이후 무대뒤로 사라졌죠.
멤버 유영은 영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잠깐 국내에 들어와 2008년 솔로곡을 발매했고요. 슈가맨에서 밝힌 근황에 따르면 국제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하며 공연 제작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조원상 씨는 각종 사업을 벌였고, 김정미는 트레이닝 센터 대표, 권용주는 서울체육고등학교 수영 강사를 했다는....
이 노래 작곡가인 강원석 씨는 2000대 SES, 보아, 플라이투 더스카이, 신비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에게 곡을 주다가 2008년 증권사로 전직했다고 나옵니다. 슈가맨에 출연 후 해체한 지 21년 만에 디지털 싱글인 '우리 함께'라는 곡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이 '카지노 쿠폰 안에서'입니다. 학창 시절 카지노 쿠폰를 타고 통하교를 하던 때가 생각나는 그룹이죠. 한 때 우리의 발 역할을 한 카지노 쿠폰 안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벌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방귀 뀐 사람, 도시락이 업어져 김치 냄새로 진동하던 일 뭐 이런 것들이죠. 이 노래에서는 사랑을 그리는 장소로 카지노 쿠폰를 등장시키고 있죠.
랩 가사가 노래의 처음을 장식합니다.'그녀는 너무 지적이야/ 그녀는 너무 매력 있고/ 그녀는 나를 병들게 해/ 너무너무 좋아 좋겠어' 부분입니다. 공부 잘할 것 같은 모범생, 거기다 비주얼까지 훌륭하다면 금세라도 사랑에 빠질 만하겠죠? 화자는 그런 사람을 만난 후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속앓이를 하는 중인 것이죠.
'나는 매일 학교 가는 카지노 쿠폰 안에서/ 항상 같은 자리 앉아 있는 그녈 보곤 해/ 하지만 부담스럽게 너무 도도해 보여/ 어떤 말도 붙일 자신이 없어' 부분입니다. 남자가 말하는 부분인데요. 항상 같은 시간대 같은 카지노 쿠폰를 타다 보면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 누군가를 보게 되죠. 상대에게 말을 걸어보고 싶지만 왠지 새침할 것 같고 너무 도도해서 부담스러울 지경이네요.
2절에서는 '나도 매일 학교 가는 카지노 쿠폰 안에서/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 그앨 좋아해/ 일부러 그녀의 곁에 서보기도 하지만/ 왠지 내가 너무 부족해 보여' 부분이 나옵니다.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상대의 곁에 서보기도 하고 그럽니다. 주변을 맴도는 것이죠. 하지만 지적이고, 매력 있는 그녀에게 말을 건네기엔 자신이 너무도 작아 보이는 상황이네요.
'아니야 난 괜찮아 그런 부담 갖지 마/ 어차피 지금 나도 남자친구 하나 없는데/ 하지만 너는 왜 아무 말도 없을까/ 너에게 내가 정말 필요하다는 걸 알아' 부분입니다. 여자가 말하는 부분인데요. 여자 역시 남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을 눈치채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이라도 건다면 싫은 척하며 사귀려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죠. 그런데 말을 걸어야 하는 상대는 함흥차사입니다.
'넌 너무 이상적이야 네 눈빛만 보고/ 네게 먼저 말 걸어 줄 그런 여자는 없어/ 나도 마찬가지야 이렇게' 부분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여자는 소심한 남자에게 촌철살인을 날립니다. 지금은 만화 속이 아니라 현실이라고요. 어떤 여자가 먼저 말 걸기를 바라지 말고 먼저 용기를 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고요.
마지막으로 '그렇게 쉬운 일도 망설이는 한심한 네 모습/ 정말 무지무지 답답해' 부분입니다. 속마음을 드러내고 있죠. 받아줄 의사가 다분한 사람을 매일 보는데도 아무 시도도 하지 않는 사람을 어찌해야 할까요. 이쯤 되면 여자분들이 이끌어주는 건 안 될까요? 하하하.
음. 오늘은 '카지노 쿠폰'에 대해서 썰을 좀 풀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카지노 쿠폰에서 만난 이성과 사랑에 빠져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학창 시절 타던 카지노 쿠폰가 여학교와 남학교를 경유하는 노선이라면 이런 일이 적지 않게 일어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카지노 쿠폰는 서민의 발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합니다. 정치인들에게 카지노 쿠폰와 같은 대중교통비가 얼마인지를 묻는 일이 종종 있는데, 그만큼 서민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때 쓰이죠. 요즘은 카지노 쿠폰보다는 지하철이 주를 이루고 있죠. 카지노 쿠폰 전용 차로 등으로 카지노 쿠폰 역시 지하철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카지노 쿠폰가 대중교통의 중심부에서 밀려난 것은 1인 자가용 시대로 숨 막히는 도로가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일 텐데요. 지하철에서 내려서 근접 거리를 가는 마을카지노 쿠폰나 경기도와 서울을 잇는 광역 카지노 쿠폰, 그리고 쭉 뻗은 고속도로 등을 달리는 시외카지노 쿠폰나 고속카지노 쿠폰가 아직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이른 새벽부터 운행을 시작해 거의 자정이 되도록 운행하는 카지노 쿠폰에서는 수많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잠깐 타고 내리는 단순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는 과정에서 손님들이 뒤엉켜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고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눈치게임도 적지 않죠. 한 때 카지노 쿠폰는 지하철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만원이 되어서 푸시맨이 필요할 정도였는데요. 지금은 이용객이 줄어서 의자 수가 늘고 서서 가야만 하는 사람들의 수도 줄었죠.
카지노 쿠폰는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을 비유해서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지금처럼 언제 카지노 쿠폰가 오는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만 해도 기약 없이 기다리는 일이 다반사여서 날씨가 궂은날의 카지노 쿠폰 정류장은 그야말로 님을 기다리는 마음을 뼈저리게 느끼해 주던 공간이었습니다.
바쁜 아침 불야불야 찾은 카지노 쿠폰 정류장에서 막 문을 닫고 출발하는 카지노 쿠폰를 놓치며 세상 다 잃은 것 같은 허탈함경 험해 보셨죠. 카지노 쿠폰 떠난 다음 손 흔든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상황인데, 카지노 쿠폰를 님에 비유하며 남녀 간의 만남에서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지금이야 카지노 쿠폰와 같은 대중교통을 타면 모두가 핸드폰을 들여다보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라 점점 카지노 쿠폰에서의 추억거리가 사라져 가고 있지만 한 때는 창에 입김을 불어 글이나 그림을 끄적거리기도 했고요. 주변을 둘러보며 가시거리에 있는 특정인들을 관찰할 수 있는맨 뒷자리를 선호하기도 했습니다.
대도시의 경우에는 사람 태우고 시간에 맞춰 다른 정류장으로 이동하기 바쁘지만 조금 한적한 시골 마을은 카지노 쿠폰기사님이 그날그날 출석도장을 찍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죠. 카지노 쿠폰에서 도난 사건이라도 벌어지면 카지노 쿠폰를 세우고 한동안 곤욕을 치러야 하는 일도 있고요. 사고가 나면 같은 방향으로 가는 카지노 쿠폰에 몸을 옮겨 실고 이동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죠.
이런저런 에피소드 중에 단연 으뜸은 풋풋한 학창 시절 좋아하는 이성을 카지노 쿠폰에서 마주치는 일이었을 겁니다. 카지노 쿠폰는 사랑을 싣고의현실판이죠. 그 많은 승객들 혹은 학생들 틈에서 유독 눈에 띄는한 이성이 있죠. 새침한 듯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창밖을 연일 쳐다보던 그 학생. 하하하.
좋아하는 사이까지 안 되었어도 카지노 쿠폰 안에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섞어가며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할 수 있는 아는 이성이 있었다면 학창 시절이 훨씬 즐거웠을 것 같긴 합니다. 너무 적은 이성과의 접촉으로 인해 마냥 상상만을 하던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웃프기만 한 것도 사실.
아마도 이 노래 속 남자는 남녀공학이 아닌 학교를 다니고 있었으리라 추정해 봅니다. 그리고 그 카지노 쿠폰에 탄 다른 남자 학생도 그녀를 찜하고 있는 상황이었을지도 모르겠고요.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조금만 용기를 내면 이루어질 관계인데, 뭐가 그리 쑥스러운 것인지 두려운 것인지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점이죠.
카지노 쿠폰를 탄 사람들은 각자의 이유로 같은 방향으로 갑니다. 저마다의 목적지가 있어 내리는 장소는 다르지만 잠깐의 부딪힘이 한 번이 아니라 계속 이어진다면 그 또한 인연의 한 종류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카지노 쿠폰 안에서도 사람들은 숨 쉬고 감정도 흐릅니다. 임산부나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내 마음이 흐뭇해지고요. 그 시간도 아까워 책을 접어보는 학생들을 볼 때 참 대견해 보이고요.
카지노 쿠폰 안에서 누구는 사랑을, 누구는 꿈을, 누구는 주변 사람을, 누구는 예의를, 누구는 창 밖의 세계 등을 만납니다. 그런 모든 것을 싣고 달리는 공간이 바로 카지노 쿠폰인 것이죠. 여러분들은 카지노 쿠폰를 타실 때 뭘 가지고 타셨나요? 그 카지노 쿠폰에 두고 내린 잃어버린 무엇은 없었나요?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저는 학창 시절 출발점에서 얼마 되지 않는 정류장에서 타는 관계로 자리에 앉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늘 국어 선생님을 만나게 되는 까닭에 벌떡 일어나기 일쑤였죠. 늘 미안하셨는지 제 가방을 자신의 무릎에 놓아주시곤 했는데요. 가방 때문에 선생님 옆에 서 있어야만 하는 상황이 더 곤혹스러웠었다는 사실을 그 선생님은 모르셨나 봅니다. 지금에서야 고백합니다. 선생님 저 그때 그거 진짜 싫었어요. 하하하.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