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날 스타벅스에서 데이트
애월이는 돌이 지났고, 태어났을 때부터 돌봐준 외할머니의 지극정성한 사랑에 벌써 아이스크림까지 맛본 어린이다. 시작은 월드콘 바닐라. 그래도 주스만큼은 먹이지 않고 있었는데, 원물 100%면 뭐, 그래, 좋아, 타협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도 먹었으니까. 그래서 주문한 스타벅스 스퀴즈드 오렌지 주스. 남편이 자는 사이 애월이를 데리고 나와 스타벅스에 갔다. (케이크가 먹고 싶었다.)
하지만 오렌지 알갱이의 질감이 처음이라 낯설었는지 별로 마시지 않았다. 대신 가져간 자색 고구마 떡뻥과 물을 마셨다. 물을 컵에 조금씩 따라주니 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짠! 하며 제법 마셔본 티를 낸다. 아직 컵으로 잘 못 마시는 주제에(?) 액션만큼은 어느 어른 못지않다. 아니, 어른 뺨치게 맛깔나게 마시는 통에 얼른 핸드폰 카메라를 들어 찍었다.
25. 03.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