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 날의 상처
글을 써보자고 마음을 먹은 건 지난달 말, 가족들과 속초 여행을 가서다.
정말 우연찮게 들른 북 카페에서 집어 든 책 한 권.
소은성님의 '마음을 썼다. 내가 좋아졌다.'
작가님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는데,
그날따라 왜 그랬는지 저 제목에 이끌려 책을 집어 들었고,
몇 장을 읽다가 그대로 집으로 데려왔다.
당신의 글카지노 게임 추천 버튼은 무엇인가요?
무엇에 안달 나고,
무엇과 싸우고 싶고,
무엇이 진짜 같은지
p.15
사실 그동안 엄청난 정보들을 제공하는SNS의 글들을 보면서
저런 글을 쓰지 못하니, 블로그는 생각도 말자... 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러신다.
누구에게나
글카지노 게임 추천 버튼이 있다고.
사람마다 그 버튼이 전부 다르다고.
같은 경험을 해도 누군가는 그것에서 타인에게 정보제공하는 것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그것에서 느낀 카지노 게임 추천 감정과 소회를 적는 것을 좋아한다고.
같은 책을 읽어도, 내 지인은 인스타에 책 소개 글을 참 정성스럽고 맛깔나게 쓰던데,
난...
그 책을 읽고 일어난 카지노 게임 추천 마음과 감정을 만지는 글이 나오더라.
나는 그게, 카지노 게임 추천 '문제'라고 생각했다.
뭘 만나도, 카지노 게임 추천 마음을 쓰기부터 하니,
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과연 누가 카지노 게임 추천 글을 읽어주겠는가.
그런데, 이 책에서 내게 이렇게 말했다.
세상을 보는 관점은 '나'에서 출발한다.
글카지노 게임 추천의 핵심은
내 삶에 기반을 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설파하기 전에,
내 삶의 사랑은 어떠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다.
p.173
나의 글카지노 게임 추천 버튼.
그건 '내 어린 날의 상처'이다.
들추어내면 또다시 그날의 기억들이 떠올라 카지노 게임 추천 일상을 무너뜨릴까 봐,
그저 다독이며 묻어두었던.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마흔 앓이'를 심하게 하면서, 비로소 깨달았다.
내 상처를 직면해야 하는구나.
내 마음을 만져줘야 하는구나.
그래야 나아갈 수 있겠구나.
그렇게 결심한 후, 정말 휘몰아치듯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매일 글을 쓰고 있다.
완벽한 구조를 갖추지 않아도,
미완이어도,
어떤 형식이 없어도,
서툴러도,
이기적일지라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누가 잘 썼다고 추어올리지 않아도,
매일매일
내 마음을 쓰며
살아내고 있는
내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