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카지노 게임 않은 상태에 충분히 머물기
탐구자 : 유아가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존재 통합을 이루는 시기가 있을 듯합니다. 그때가 언제일까요?
분석가 : 유아가 자기 정체성을 찾는다는 것은 너무 이른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하나의 개별적 존재로서 '나는 있다'(I am.)라고 선언할 수 있는 시기는 만 1년이 되는 시점이죠. 그때 '나'로서 인생의 출발점에 서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탐구자: 그때가 아기로서는 기본적으로 존개가'통합'되는 시기라고 볼 수 있겠군요.
분석가: 그렇습니다. 그때 I am을 획득하는 시기이니까, 무료 카지노 게임는개별자로서 존재하기 시작하는 것이죠.
탐구자: 유아가 1년이 되는 시점에 통합이 되기 위해서는 엄마와 어떤 경험을 해야 하는 건가요?
분석가: 좀 모순적인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통합이 되기 위해서는 엄마의 공감적인 품 안에서 '통합되지 않은 상태'로 충분히 머무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엄마만 있으면 아무 생각 없이 엄마의 품에서 널브러질 수 있는 특권을 누리는 것입니다.
탐구자 : '아무 생각 없이'라는 말이 중요한 것 같군요.
분석가 : 그렇습니다. 아기는 엄마만 있으면, 밖에서 전쟁이 나건, 폭풍우가 휩쓸고 가건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무런 생각이 없이 지낼 수 있는 엄마의 안전한 품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아무 생각이 없다는 것은, 아기는 현실을 알 필요가 없고, 시간개념이 들어오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탐구자: 그렇다면, 그 기간 동안에 무료 카지노 게임는 정말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인가요?
분석가: 그냥엄마의 품 안에 머물면서엄마라는 존재를 충분히 경험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지만, 엄마라는 존재의 천국과 지옥을 유아의 무의식적 구조에 맞게 경험하는 것이죠. 유아는 이 기간 동안에 '자기 존재를 포맷하는 것이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탐구자: 존재를 포맷한다는 것은, 마치 새 저장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포맷을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보죠?
분석가 : 그렇습니다. 이렇게 존재 포맷을 하는 동안 엄마의 병리가 들어오면 안 되고, 엄마의 결핍이 들어오면 곤란하겠죠. 어쨌거나 아기는 엄마의 품 안에 아무 생각 없이 머무는 동안, 엄마가 그 동안 살아오면서 겪어온 삶의 희로애락을 경험하면서유아의 존재 형태에 맞게 저장하게 됩니다. 엄마가 자기 인생에서 경험한 천국과 지옥, 그리고 그 사이의 모든 경험들을 존재론적으로 흡수를 하게 되는 거죠.
탐구자: 그렇다면 굉장히 깊은 존재 경험이겠군요. 무료 카지노 게임라고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네요.
분석가: 그렇습니다. 엄마의 존재 경험이 깊은 만큼 아기도 그만큼의 존재의 깊은 심연까지 내려갑니다. 그때 아기는 엄마가 가지고 있는 삶의 가치관, 삶의 의미, 삶의 기준들을 흡수하게 되는 것이죠. 저는 이렇게 통합되지 않은 상태에 머무는 동안아이는엄마의 존재를'딥러닝'한다고 표현합니다. 알파고가 이세돌과 바둑시합을 하기 전에 지금까지 있었던 전 세계 바둑기사들의 바둑시합과 자료들을 모조리딥러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세돌과 맞붙으면서 이세돌의 바둑기술과 아이디어 그 자체를 딥러닝한 후, 커제와 시합을 해서 커제를 누르게 되죠. 아기도 이런 방식으로 엄마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딥러닝하는 것입니다. 아기가 엄마 품에서 통합되지 않은 상태에 머무르는 상태에서 하는 작업이 바로 엄마의 존재 딥러닝입니다.
여기에는 엄마의 품이라는 공간이 제공될 뿐, 시간개념은 무료 카지노 게임에게제공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이라는 개념이 들어오면, 무료 카지노 게임는엄마의 존재를 딥러닝하지 못하고 맙니다.
탐구자: 만일의 경우, 시간이라는 개념이 들어오면 무료 카지노 게임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나요?
분석가 : 시간은 첫 1년이 지나면서 조금씩 들어와야 합니다. 첫 1년은 존재의 고요함의 상태가 철저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 존재의 고요함은 마치 태풍의 눈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 존재의고요함은 앞으로 일평생 사는 동안 어떤 굴곡과 질풍노도, 그리고 천방지축의 삶을 살아도 흔들리지 않는 존재의 중심점이 되는 지점이 됩니다. 이 존재의 고요함이 있음으로 인해 사람은 '나는 나다'하고 존재주장을 할 수가 있게 됩니다. 말하자면, 그것은존재의 동일성이 되는 것입니다. 이 지점이 확보되는 한, 정신분열이나 편집증 같은 존재가 흔들리는 일이 일평생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탐구자: 그렇다면, 엄마의 품에서통합되지 않은 상태로충분히 머물러야 진정한 존재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더 이상 모순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분석가: 유아가통합되지 상태에서 편히 존재하는 경험은 앞으로 건강한 인격형성의 첫걸음에 해당됩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 않은 상태에 머물기란, 다른 말로 하면 보잘것없고 중요하지 않은 존재로 있을 수 있음의 상태와 연결됩니다. 이런 상태는 곧 <홀로 있을 수 있는 능력과도 연결되지요.
탐구자: 오늘날 같은 성취 위주의 사회에서 보잘것없는 상태에 머무를 수 있는 능력에 대해 말씀해 주시니까 많은 위로가 됩니다. 성취 사회에서는 누구나 '내가 누구다' 하고 대단한 페르소나를 내세워야 어떤 행세를 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닌가요? 그래서 지나치게 경쟁사회가 되다 보니까, 직장인 70%가 번아웃이라는 통계가 나오는 것 같아요.
분석가 :제가 만난 환자들을 통해서 얻게 되는 경험으로 봐서, 번-아웃과 잠수 타기는 좀 다릅니다.직장인의 번아웃과 잠수 타기의 차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노력의 방향성입니다. 직장인은 대개 회사나 조직에서 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가 개인적인 가치나 열정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 직장인은 자신이 하는 일에서 만족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때 오는 것이 번아웃입니다.반면에,잠수 타기는자신의 목표와 가치에 따라 노력합니다. 이는 개인적인 도전과 열정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노력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됩니다.
둘째, 우리가 느끼는스트레스의 정도입니다. 직장인은 대개 업무와 관련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회사에서의 대인관계, 경쟁, 성과에 대한 압박 등이 그 예입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감당하다 보면, 직장인은 번아웃을 느끼게 됩니다. 반면에, 잠수 타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취미나 열정을 바탕으로 활동하고, 이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를 경험합니다. 물속에서의 조용함과 평온함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따라서, 직장인의 번아웃과 잠수 타기의 차이는 노력의 방향성과 우리가 느끼는 스트레스의 정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탐구자: 그런데 그 두 부류의 사람들이 그렇게 다른 점이 있는 반면, 공통점도 있더라고요. 번아웃이나 잠수 타기를 하는 사람들은둘 다 마치 넋이 나간 사람처럼 되더라고요. 혹시그렇게 넋이 나갔다는 것이 바로 유아기 때 통합되지 않은 상태가 되는 것이 아닌가요?
분석가 : 그럴 수 있습니다. 이 두 부류의 사람은 유아기 때 엄마의 품에서 통합되지 않은 상태에 충분히 머물러 보지 못하고, 늘 긴장 상태에 있게 되면서 성인이 되어 여러 모양으로 애쓰다가 그렇게 통합되지 않은 상태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탐구자: 그렇다면 사람이 일 년 내내 일하다가 어쩌다 휴가라도 가면 좀 멍해지지는 않나요?
분석가: 맞습니다. 휴가를가면 그동안하던 일을 멈추고 세상과격리된 곳으로 가서 널브러지게 누워 있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가 바로 유아기 때 '통합되지 않은 상태'에 머물러 보는 거죠. 거기서는 현실을 잊어버리는 겁니다. 될 수 있으면 TV도 안 보고, 핸드폰 사용, 유튜브 방송 등을 보는 것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은 그렇게 유아기의 '통합되지 않은 상태'로 내려 감으로써 에너지를 충전하게 됩니다.
유아기에 통합을 이룬다는 것은 정신과 신체가 짝을 이루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탐구자: 그러한 통합이 중년기 이후에는 어떤 기능을 하게 될까요?
분석가 : 좋은 질문입니다. 사람이 노인이 되면, 존재 자체가 그야말로 보잘것없는 상태가 되지요. 그럴 때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 하는 것은 당사자에게는매우 중요한 이야기가 됩니다. 사람이 늙으면 배우자가 먼저 떠나고 혼자 남을 수 있는데, 이때 홀로 있을 수 있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은 유아기에 엄마의 품에서 통합되지 않은 상태로 충분히 머물렀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노년이 되어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습니다. 통합되지 않은 상태에 충분히머문 결과 통합을 이뤄낸 사람은 혼자 있을 때고독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됩니다.
탐구자 : 제가 {인생수업}이라는 책에서 저자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순간 앞차와뒤차 사이에서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운전대를 아예 놓아버리고 모든 것을 포기해 버렸을 때 차가 중간에서 종이 구겨 놓은 듯이 구겨졌지만 자신의 신체는 하나도 손상을 입지 않았다고 말하는 대목을 읽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 경찰이 하는 말이, 그가운전대를 놓으면서 몸의 긴장을 푼 것이 살아남는데 크게 도움이 된거라고 말해 주더래요. 그렇게 엄청난 위기 상황에서 몸에 긴장이 들어 가 있었다면 몸이 살아남기 힘들었을 거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분석가: 그렇다고 아무리 위기상황이라고 해도 몸의 긴장을 푸는 것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그 상황에서 그 사람이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은, 제가 보기에는, 그 순간에 무의식적으로 유아기 때 통합되지 않은 상태로 내려갈 수 있었던 경험을 되살린 것이라 보입니다. 그 저자는 유아기 때 좋은 어머니 품을 누릴 수가 있어서 ‘통합되지 않은 상태’를 충분히 누릴 수 있었던 경험 덕분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 사람에게는유무료 카지노 게임 때의 그 경험이 결국 위기 상황에서 살아남게 하는 능력으로 현실화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