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에서 잘 나가는 작가가 된 임경선 작가(a.k.a 캣우먼)와 홍대 여신에서 이제는 작가, 책방 사장 등 진정한 N잡러가 된 요조가 쓴 교환일기입니다. 직선적인 말로 유명한 임 작가와 나른한 말투의 요조가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을까..부터 '교환일기'라니.. 다양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여자는 정말 이해하기 어렵구나, 누구나 살기는 어렵지만 여자로 살기/어정쩡한 유명으로 살기/어른으로 살기란 정말 어렵구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내를 이해하기보다는 언젠가 성인이 될 딸아이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읽은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덮고 나서 느낀 점은 '은서가 이렇게 솔직하고, 멋지게 자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좋은 친구를 오래 곁에 두고, 좋은 친구로 오래 곁에 있으면 좋겠다'였습니다.
재밌게 읽었는지, 유익했는지 판단하는 근거 중 하나가 '마음에 와 닿는 문구를 페이스북에 얼마나 옮겨놓았나'인데요. 이 책은 재밌게 읽고, 유익했는데도 단 한 줄도 옮겨놓지 않았습니다. 아니 못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자로 살아간 적도, 살아갈 수도 없어서인지.. 그래도 딸 가진 카지노 게임라면 한 번쯤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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