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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괴왕 Mar 27. 2025

18. 애들이 퇴근을 안 무료 카지노 게임.

저연차들로만 굴러가는 회사를 걸러라

전 회사에서는 내가 전체에서 막내급에 속했는데 지금 회사에서는 초고령층 범위에 해당한다. 직급도 전회사에서보다 하나 올라갔다.들어온 진 얼마 안 됐지만 그래도 경력이 있으니 아래 직원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슬슬 생긴다.


여기는 들어온 지 몇 개월 된 신입부터 1, 2년 차 사원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개인이 프로젝트를 2~3개씩 담당하고 있다. 요즘 애들이 일을 잘 안 무료 카지노 게임고 욕하는 글을 많이 봤는데 난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정말 너무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무료 카지노 게임.입사한 첫날부터 이들과 대화도 거의 못해봤다. 다들 너무 바쁘니까 내가 말을 걸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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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 첫날부터 지금까지 쭉 봤는데 하루도 야근을 안 하는 날이 없다. 한 번은 "퇴근 안 하세요?" 하고 물었더니 "퇴근을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프로젝트 일정이 많이 밀렸다고 한다.


매주 1~2회 회의를 한다. 대표는 '신입이 고생한다'는 식의 상투적인 말만 던지고 업무를 줄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일정이 너무 밀렸다느니, 공수가 많이 든다느니 하는 소리를 더 많이 늘어놓는다. 전 회사의 대표는 이런 비용 얘기를 저연차 직원들 앞에서 노골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돈을 좋아하고 직원을 부려먹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체면은 또 따지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번 회사의 대표는 정말 노골적이다. 나한텐 더 그런다. 일정이 왜 연기되고 있는지 뻔히 이유를 알면서도 또 이유를 캐묻고, 또 묻는다. 마치 '일정 못 지킨다는 건 너의 거짓말 아니니'라고 묻는 것 같다.


입사 초기에 대표가 나한테 신입들이 놓치는 게 많아서 공수가 너무 많이 든다고 한탄한 적이 있었다. 그게 직원한테 할 소린가 싶었지만 신입들이라 부족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그냥 일이 너무 많다. 일을 못하지도 않는다. 그냥 처음부터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고, 일을 하는 동안에도새로운 업무가 들어온다. 인력이 부족하고 업무 검토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일정이 늦어지는 건 늘 직원들이 부족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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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엔 나도 한 시간 넘게 야근을 했다. 대표도 함께 남아있는데 빈말으로라도 저녁 먹고 하라는 소리를 안 했다. 전 직장에서는 팀마다 법카가 하나 정도는 있어서 야근할 때 밥값 정도는 지원을 해줬다. 여기 대표는 커피 한 잔을 안 산다.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가 없다. 그냥 될 때까지 일을 하고 가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분위기다.


중년의 대표 밑에 저연차 직원들만 있다면, 그 회사를 꼭 거르라고 하고 싶다. 비용 아끼기에 혈안이 돼있는 회사다. 절대로 고연차 직원을 뽑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든 몸값이 싼 저연차들을 쥐어 짜내서 회사를 굴릴 것이다. 세상엔 착한 '요즘 애들'이 훨씬 많다. 사회 초년생들이라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게 당연한 줄 아는 친구들 뿐이다. 매일 한두 시간씩 야근을 해도 그게 자신의 의무라 생각하는 착한 애들 뿐이다. 그들이 아무리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이라도 이제 겨우 20대 초중반이다. 어떤 어른은그들을 너무 쉽게 이용하고 그들의 시간을 너무 쉽게 착취한다.


정말 징그럽다. 멋이 없고, 구리다. 사업할 그릇도 안되면서 회사를 차리는 인간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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