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내식(食) 프로젝트 그리고 지구 생태환경을 생각하는 일
지은 지 30년 된 주택들이 빽빽이 밀집되어 있고, 그 주택들은 고갯길로 된 좁은 골목길을 마주 보고서 작은 창문들이 서로에게 사각형의 인사를 하고 있다. 빈틈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은 알찬 도심의 한가운데 남겨진 100평 남짓 공터가 있었다. 이 도시만큼이나 오래된 쓰레기와 잡초가 우거져 있었고, 여름에는 모기들이 고향처럼 안주하고 있는 사람의 땅이 아닌 잡초와 쓰레기와 모기들의 땅이 있었다.
이 땅의 주인에게 허락을 받아서 카지노 쿠폰으로 가꾸는 작은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 이름하여 ‘내손내식(食) 카지노 쿠폰’ 프로젝트이다. 적어도 야채는 내 손으로 가꾸어 내가 먹겠다는 것이다. 7명의 지인들이 의기투합하여 잡초를 거둬내고, 쓰레기를 치우고, 울타리를 만들었다. 나중에 자투리땅이 남아서 동네 할머니 두 분에게도 무료로 배분해 드렸다.
이른 봄부터 가꾸기 시작한 내손내식(食) 카지노 쿠폰은 새신랑의 머리처럼 가르마도 선명히 두둑과 고랑으로 나누어지고, 면도한 얼굴처럼 풀 한 포기 없는 말끔한 카지노 쿠폰으로 탈바꿈되었다. 울타리는 코스모스 모종을 심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말뚝을 박아 인공적인 경계를 만드는 것은 동네에 대한 예의가 아닌 듯싶었다.
우리 집 카지노 쿠폰은 4개의 이랑을 만들었다. 2개의 이랑에는 고추를 심었다. 고추는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열매를 맺고, 풋고추와 익은 고추를 먹을 수 있어서 많이 심어도 좋은 작물이다. 빨갛게 익은 고추는 말려서 고춧가루를 빻아 김장에도 사용할 생각이고, 가을에는 김장 배추를 심어서 김장을 하면 그야말로 내손내식(食) 김장이 될 것이다.
나머지 2개의 이랑에는 상추, 쑥갓, 청경채, 열무, 그리고 오이 2그루, 가지 3그루, 호박 3그루를 심었다. 그런데 아내는 땅을 조금 남겨 놓더니 그곳에 참깨 씨를 뿌렸다. 참깨는 카지노 쿠폰과는 어울리지 않는 작물이라며 만류했더니, 참깨 꽃이 보고 싶어서란다. 참깨의 순백의 하얀 꽃을 보고 자란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싶어서 일거다. 이렇게 하여 카지노 쿠폰은 내손내식(食)뿐만 아니라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곳이 될 것이다.
아홉 집의 카지노 쿠폰마다 심는 작물은 대체로 비슷비슷한데, 우리 카지노 쿠폰에 심은 작물에 더해 들깨와 방울토마토와 고구마, 참외, 옥수수 등 다양한 작물들이 심어졌다. 우리 카지노 쿠폰에 없는 작물은 옆집에서 주고, 옆집에 없는 작물은 우리 카지노 쿠폰에서 주며 서로서로 나누어 먹는다.
상추는 조금만 심어도 봄부터 여름까지 풍족하게 먹을 수 있다. 나는 매일 상추를 먹기 바쁘다. 매일 먹어도 상추는 잎이 계속 나오고 그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다. 아내는 상추를 여기저기 나누어 주느라 또 바쁘다. 같은 아파트 홀로 사는 할머니, 친구네, 동생네, 아들네, 직장에 까지 가지고 간다. 바로 따서 바로 먹는 상추는 씹으면 줄기와 입에서 특유의 진액과 수분이 나오고 아삭함이 살아 있어서 사서 먹는 상추와는 맛을 비교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 집 상추는 제철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드디어 오이와 호박, 가지가 커지자 아내가 축제를 하겠다고 한다. 이른바 ‘내손 내食 함께합시다.’이다. 일요일 낮, 카지노 쿠폰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비록 카지노 쿠폰 식구들끼리 조촐한 자리이지만 어떤 잔치보다 풍성하였다. 집집마다 오이, 가지, 호박, 고추, 상추, 그리고 담근 열무김치를 가져오고, 아내는 호박 부침개를 부쳤다. 아내의 부침개 맛은 내가 인정하는 맛이다. 그날의 음식 주인공은 단연 호박 부침개였다. 비법은 이렇다.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를 1:1로 하여 묽은 반죽을 한다. 반죽에는 소금과 설탕을 넣고 맛을 낸다. 호박은 채로 썰어서 반죽에 넣는다. 이것을 30분 이상 냉장고에 넣고 숙성을 시킨다. 맛의 가장 핵심은 튀김가루를 넣는 것과 반죽 숙성이다. 그래야만 적당히 바삭하고 졸깃졸깃하다. 음식은 모두 카지노 쿠폰에서 기른 것이고 막걸리가 추가되었다. 그 흔한 삼겹살도 없지만 모두 맛있고 행복하고 서로에게 감사하였다.
카지노 쿠폰은 간혹 무단침입자가 들어와 오이, 호박 등을 따가는 듯싶다. 카지노 쿠폰을 처음 시작하던 해에 호박 2개가 탐스럽게 자라던 것을 보고 첫 수확에 들떠 하루하루 커나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가 드디어 수확을 하러 카지노 쿠폰에 간 아내는 크게 실망을 하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탈 없이 잘 있던 호박이 없어진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골목길 옆에 울타리도 없는 밭이니 능히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를 위하여 기부를 했다고 생각하자고 했다. 마치 첫물을 고수레(고시래) 하듯이. 지금도 종종 자의 반 타의 반 기부는 계속된다.
카지노 쿠폰은 우리의 몸과 마음까지도 건강하게 하는 것 같다. 약을 치지 않는 것 하며, 먹을 만큼만 따서 바로 먹으니 싱싱하고 살아있는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건강한 느낌이다. 아는 사람은 물론이요, 모르는 사람들과도 나누어 먹는(본의는 아니지만) 너그러움을 가질 수 있어서 마치 큰 자선이라도 베푸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우리는 카지노 쿠폰에 무단침입자가 있어도 도둑이 들었느니, 누가 훔쳐갔느니 하는 말은 사용하지 않기로 하였다. 그렇다 우리는 기부를 한 것이다.
우리가 카지노 쿠폰을 가꾸는 또 다른 마음들이 있다. 내손내식(食)은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것만이 아니고 환경을 생각한 작은 실천이다.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모든 식재료는 많은 에너지가 사용된다. 아무리 가까운 곳에서 재배되었다고 하여도 매장에 오는 과정에는 운송에 드는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매장에서는 저온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가 사용된다. 외국에서 수입해 오는 수많은 과일, 육류 등은 먼바다를 건너 배를 타고 온다. 바나나 한 개에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진다.
그동안 편리함과 소비의 자유를 누리는 삶이 자유롭다고 느끼고 살아왔다. 그러나 마트와 인터넷을 이용한 편리한 소비생활은 욕구를 끝없이 부추기며 절제를 마비시켰다. 비록 작은 카지노 쿠폰이지만 단순하고 검소한 삶이 진정한 자유와 소소한 행복을 가져온다는 것을 이 작은 카지노 쿠폰으로부터 배우고 있다.
이미 지구는 산업화 이후 100년 동안 1° 이상 기온이 상승하였다고 한다. 지구 평균 기온의 상승을 1.5° 이내로 하기 위한 노력은 우리가 사는 지구를 살리고 우리도 사는 길이라고 한다. 작은 카지노 쿠폰으로 탄소 제로는 요원하겠지만 아파하는 지구를 위한 작은 노력은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실천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