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여행과 우리의 여정
‘이해하다’를 영어로 번역하면‘understand’이다. 이 단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under+stand, 즉 ‘아래에 서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 그렇다. 이해한다는 것은 곧 낮은 곳에 서는 것이다.
자신이 남보다 잘났고 우월하다는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결코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 한걸음 내려와기꺼이 낮은 곳에 서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누군가를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그 진정한 이해 속에서자비심과 사랑이 피어난다.
물은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도 만물을 피어나게 하고 자라게 한다. 그렇게 낮은 곳으로 흐르고 또 흘러 마침내 바다에 이른다. 바다에 도달한 물은 수증기가 되어 하늘의 구름이 되고, 높은 곳에 떠 있던 구름은 비가 되어 내리며, 다시 낮은 곳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어쩌면 물의 여행은 우리 삶의 여정과 많이 닮아있다. 자신을 높이려는 욕심 대신, 낮아지려는 지혜를 택할 때, 우리는 진정한 이해와 사랑에 가까워질 수 있다.그러니 낮은 곳을 향한 발걸음을 두려워하지 말고기꺼이 나아가라.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며 생명을 탄생시키듯, 당신 또한 주변의 모든 것을 자비와 사랑으로 감싸 안을 수 있는, 포용력을 지닌 사람이다.
그렇게 넓은 아량과 포용력을 지닌 채 흐르다 보면,
마침내 바다에 도달한 물방울처럼,
기쁨으로 충만한 자신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