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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운 김동찬 Jan 06. 2025

카지노 게임 추천을 위한 두 편의 시(詩) 5

'카지노 게임 추천의 책'과 '카지노 게임 추천의 기쁨'

카지노 게임 추천의 책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


책 중에 가장 오묘한 책

카지노 게임 추천의 책을

나는 차분히 읽어보았지요

기쁨을 말하는 페이지는 적었고

전부가 고통뿐이었습니다;

한 단락으로 된 이별이 있었지요.

재회에 대해서는 짧은 한 장(障),

아주 단편적이었어요. 그리고 고뇌에 대해서는

해설과 더불어 길게 이어져 있어요,

한도 없이 끝도 없이요.

오 시인 ‘니사미’여! 그래도 그대는 끝내

바른 길을 찾았군요;

풀 수 없는 문제, 그것을 누가 푸는지를?

카지노 게임 추천하는 사람들이 다시 만나 풀어야 한다고요.

카지노 게임 추천


Buch der Liebe

Johann Wofgang von Goethe


Wunderlichstes Buch der Bücher
Ist das Buch der Liebe;
Aufmerksam hab ich's gelesen:
Wenig Blätter Freuden,
Ganze Hefte Leiden;
Einen Abschnitt macht die Trennung.
Wiedersehn! ein klein Kapitel,
Fragmentarisch. Bände Kummers
Mit Erklärungen verlängert,
Endlos, ohne Maß.
O Nisami! - doch am Ende
Hast den rechten Weg gefunden;
Unauflösliches, wer löst es?
Liebende, sich wiederfindend.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도 누구나 카지노 게임 추천의 책을 한 권쯤은 갖고 있을 것입니다. 남녀가 만나 카지노 게임 추천이 싹틀 때 그 카지노 게임 추천이 모두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이루어지지 못한 카지노 게임 추천으로 내 곁을 떠난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아름답게만 기억되고 이루어지지 못한 카지노 게임 추천은 두고두고 아픈 추억으로 가슴을 아프게 만듭니다.


파우스트의 저자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독일의 문호 괴테의 83년의 긴 생애에는 카지노 게임 추천의 여정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많은 여인들이 등장합니다. 그 여인들과 카지노 게임 추천을 나누면서 느끼고 경험한 고뇌와 슬픔 그리고 기쁨의 마음으로부터 괴테의 주옥같은 문학작품들이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가 카지노 게임 추천했던 여인들의 대부분은 카지노 게임 추천해서는 안 될 여인들이었기에 그의 카지노 게임 추천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인공이 비극적인 자살로 끝나는 그의 첫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친구의 약혼녀를 카지노 게임 추천했다 실패한 그 자신의 슬픔이 많이 녹아 있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그가 74세의 나이에 썼던 마리엔바트 비가(Marienbad Elegy)는 온천장에서 만난 55살 아래의 19살밖에 안 된 울리카(Ulrike von Levetzow)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한 뒤 그 심정을 토로한 가장 개인적인 내용의 시입니다.


이런 카지노 게임 추천의 편력을 가진 괴테였기에 그는 ‘카지노 게임 추천의 책‘은 가장 오묘한 책이라고 말합니다. 오묘한 책이라고 번역한 ‘Wunderlichstes Buch‘는 이상한 책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이란 어떤 때는 오묘하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이상하기 짝이 없으니 두 번역 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74세의 나이에 19살 손녀뻘 소녀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하고 비로소 그는 차분히 카지노 게임 추천의 책을 읽어봅니다. 읽다 보니 지나간 긴 생애에 만났던 여인들과 주고받았던 카지노 게임 추천이 기쁨보다는 고통이 훨씬 많은 것을 발견합니다.


이별도 있었고 재회도 있었지만 단편적으로 끝나고 책 전체에 걸쳐 고뇌가 끝도 없이 이어지는데 고뇌의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해설까지 딸려 있습니다. 평생을 살아오면서 괴테가 얼마나 카지노 게임 추천 때문에 고뇌했는지 그리고 그 고뇌가 승화하여 그가 불후의 걸작들을 남길 수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구절입니다. 그렇기에 괴테의 문학이 체험 문학이라고 불릴 것입니다.


니사미(Nisami 1141~1209)는 페르시아의 위대한 낭만적 서사 시인으로 괴테는 이 사람의 시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의 올바른 길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오묘하고 이상한 카지노 게임 추천의 문제는 다른 사람이 풀 수 없지만, 당사자인 카지노 게임 추천하는 연인이 재회하여 풀 수 있다고 괴테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렇습니다. 고뇌와 고통이 없는 카지노 게임 추천은 없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난 남녀가 만나 카지노 게임 추천으로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성숙으로 향하는 진통이 필요합니다. 이 진통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카지노 게임 추천하는 연인 자신이라고 평생 긴 카지노 게임 추천의 여정을 겪었던 괴테가 만년에 쓴 ‘카지노 게임 추천의 책'은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괴테의 시 ‘카지노 게임 추천의 책’과 더불어 같이 음미해 보면 좋은 시가 괴테보다 6년 뒤에 프랑스에서 태어난 여류 시인 장 피에르 클라리스 드 플로리앙의 '카지노 게임 추천의 기쁨'입니다.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의 기쁨

장 피에르 클라리스 드 플로리앙(프랑스 시인, 1755~1794)


카지노 게임 추천의 기쁨은 한순간뿐이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의 고통은 평생 계속되지요.


나는 저 무정한 실비를 위해 모든 것을 버렸지만,

그녀는 나를 버리고 다른 사람을 연인으로 삼지요.

카지노 게임 추천의 기쁨은 한순간뿐이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의 고통은 평생 계속되지요.


“초원을 적시는 저 시냇물을 향해

이 물이 유유히 흘러가는 동안,

나는 당신을 카지노 게임 추천하겠다”고 실비는 계속 내게 말했지요;

그 물은 아직도 흐르지요, 하지만 그녀는 변했어요!


카지노 게임 추천의 기쁨은 한순간뿐이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의 고통은 평생 계속되지요.


Plaisir D’amour

Jean-Pierre Claris de Florian


Plaisir d’amourne dure qu’un moment,

Chagrin d’amour dure toute la vie.


J’ai tout quittépour l’ingrate Sylvie,

Elle me quitte et prend un autre amant.

Plaisir d’amour ne dure qu’un moment,

Chagrin d’amour dure toute la vie.


Tant que cette eau coulera doucement
Vers ce ruisseau qui borde la prairie,
Je t’aimerai, me répétait Sylvie ;

L’eau coule encore, elle achangépourtant!


Plaisir d’amour ne dure qu’un moment,
Chagrin d’amour dure toute la vie.


마르티니가 작곡하고 나나 무수꾸리가 불러 히트한 ‘카지노 게임 추천의 기쁨’


나나 무수꾸리(Nana Mouskouri)가 불러 세계적으로 히트한 노래 ‘카지노 게임 추천의 기쁨’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하고 아직도 즐겨 듣고 따라 부르기도 합니다. 사실 이 노래는 장 피에르 클라리스 드 플로리앙(Jean-Pierre Claris de Florian)의 단편 소설 셀레스틴(Célestine)에 나오는 시, ‘카지노 게임 추천의 기쁨(Plaisir D’amour)’을 읽고 크게 감동한 작곡가 장 폴 에지드 마르티니 (Jean-Paul-Égide Martini)가 이 시를 가사로 하여 작곡한 곡입니다. 특히 이 노래는 나나 무수꾸리와 같은 여성 가수들이 부르는 경우가 많아 아래와 같이 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자가 떠나간 남자를 추억하는 내용으로 가사를 바꾸어 부릅니다. 시의 주인공이 여자로 바뀌면서 오히려 더 애절한 느낌을 줍니다.


당신은 아름다운 실비를 위해 나를 버렸고(Tu m’as quitte pour la belle Sylvie)

그녀는 다른 애인을 찾아 당신을 떠나지요(Elle te quitte pour un autre amant)


괴테도 그의 시 ‘카지노 게임 추천의 책’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의 기쁨을 말하는 페이지는 적었고 나머지는 전부 고통뿐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플로리앙도 카지노 게임 추천의 기쁨은 한순간 뿐이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의 고통은 평생 계속된다고 말했습니다. 한 사람은 독일 남성이고 한 사람은 프랑스 여성이지만 동시대를 살던 두 사람이 카지노 게임 추천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은 매우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의 책’은 시인이 만나는 여인마다 모두 카지노 게임 추천하고 싶었지만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고통과 고뇌로 얼룩질 수밖에 없었고 ‘카지노 게임 추천의 기쁨’의 남자는 모든 것을 다 바쳐 카지노 게임 추천했지만 자기를 버리고 떠나간 여인 때문에 기쁨은 순간이었고 고통은 평생 계속되었습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의 기쁨’을 읽다 보니 문득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가 생각났습니다. 말러의 아내 알마 말러(Alma Mahler)는 지성과 재능과 미모를 아울러 갖췄던 여인이었지만 당시 빈의 사교계를 뒤흔들어 놓았던 바람둥이 여인이었습니다. 음악가로서는 성공했지만 말러는 남편으로서는 성공하지 못했던 불행한 남자였습니다. ‘말러에게는 아내 알마가 전부였지만 알마에게는 남편 말러가 일부에 불과했다’고 누군가가 평한 것이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평생을 그녀만을 카지노 게임 추천한 말러가 옆에 있었지만 알마가 첫 키스를 나누었던 남자는 ‘키스’를 그린 그 유명한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였고 20살 연하의 아내를 지키려고 전전긍긍하다 51살의 나이로 남편 말러가 심장병으로 죽자 기다렸다는 듯이 알마의 연인이 된 남자는 ‘바람의 신부’를 그린 화가 오스카 코코슈카(Osker Kokoschka)였습니다. 그러나 코코슈카와의 카지노 게임 추천도 잠깐이었고 알마는 그와 헤어져 당대의 유명한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와 재혼을 했습니다.


위대한 작곡가 말러에게도 ‘카지노 게임 추천의 기쁨’은 한순간뿐이었고 고통은 평생이었으니 남녀의 카지노 게임 추천은 누구에게나 영원히 풀 수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2025년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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