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언제부터 거기 있었는지
물어주는 사람 있던가.
당신의 손가락 끝을
바라봐주는사람 있던가.
수없이 밟히고 짓눌려
얼굴마저 알아볼 수 없건만,
어찌 그리도 하염없이
성실할 수 있는가.
그나마 혼자가 아니라는 게
다행이고,
그나마 혼자만 아프지 않다는 게
부럽다.
무너진 당신을 얼굴을 밟고 지나며
내 왼쪽 뺨이
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