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에는 나쁜 놈이 산다.
나만 보면
자꾸 '또'카지노 게임 핀잔을 준다.
또 실망했냐고
또 길을 잃었냐고
또 그 사람을 미워하냐고
또 돈 몇 푼에 새까맣게 눈이 멀었냐고
볼 때마다 여지없이 뭐카지노 게임 한다.
기껏 감아 놓으면태엽처럼 풀리는 게
고작다짐인것을,
'시지프스'의 복사본 주제에
어찌 신을 흉내 낼까.
그러니 좀 봐줘라.
그래도 누구처럼 거짓말은안 하잖니.
가끔은 칭찬도 해줘라.
지랄 같은 어제도 견뎌냈잖니.
박수보다 채찍이 빠른 건 아는데,
오늘은 좀 눈감아 줘라.
너 아니어도마음은이미 시궁창이다.
11번 버스가 온다.
또 가야 할 시간이구나.
내일 다시 올 테니,
그때는 좀 웃어주렴.
또 눈치 없이 카지노 게임 하면
그땐 '버'카지노 게임 읽어버릴 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