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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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나무 Jan 19. 2025

까치설날 카지노 게임

소망 하나 있었다.


손재주가 없는 나는 늘 부러웠다.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뚝딱 만들어 누군가에게 카지노 게임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고 해보고 싶었다. 뜨개, 재봉, 그림, 공예 등 만든 사람의 시간과 정성이 고스란히 담긴 카지노 게임을 받을 때의 깊고 잔잔한 감동을 기억하기에 더욱 그렇다. 좋은 물건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고, 마음이 전해지는 카지노 게임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내 손으로, 받을 사람을 생각하며, 나의 시간과 노동을 담아카지노 게임을 주고 싶다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 지난가을부터 문화센터에서 주 1회 카지노 게임래피를 배우기 시작했다. 손재주 없는 내가 그나마 순탄하게 배울 수 있는 것이 뭘까 하고 나름대로 신중하게 고민했다.


카지노 게임래피는 글이 중심이고 그림은 포인트를 주는 정도로 구성하면 되니 부담이 적다. 나는 언어의 힘을 믿는다. 나에게 힘을 주는 문장을 매일 보고 말하다 보면 나의 삶도 닮아감을 발견하게 된다. 짧은 문장이지만 언어의 힘은 알게 모르게 삶 전체에 파고들어서서히 변화시킨다.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미숙한대로 귀엽게 봐주리라 믿으며 우선 우리 사형제가 자신의 일터 책상 위에 놓고 가까이할 수 있도록 엽서 크기로 카지노 게임래피를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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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언니와 형부를 위한 캘리
카지노 게임작은 언니를 위한 캘리
남동생을 위한 캘리
딸의 애착 인형과 원하는 문구를 넣은 캘리
나를 위한 카지노 게임라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일상을 소중히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하기 싫은 마음이 들다가도 "일상 속 하나하나를 기분 좋게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라는 문장을 읽으면 거짓말처럼 기분이 나아지고 살아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상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마법을 경험한다. 작은 언니와 동생도 나와 같은 언어의 신비를 경험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캘리그래피를 만들었다. 큰언니는 정토회에 열심이라 "삶은 늘 매일 매 순간 새롭습니다"는 문구로 구성했고, 형부는 해바라기 그림을 주문했기에 해바라기를 그려 넣었다. 이로써 나의 작은 소망 하나 이룬 셈이다. 사랑을 담아 카지노 게임을 직접 만드는 일은 큰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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