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지노 쿠폰 맛을 보여주마!'
한국에서는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밖에 안 싸봤던 카지노 쿠폰을 뉴질랜드에 와서는 주 2회씩 싸고 있다. 아이들이 점심때 간단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가장 만만하달까. 재료는 늘 비슷하다. 채 썬 당근, 시금치, 간장식초꿀에 절인 오이, 계란, 소고기, 소고기가 없을 때는 어묵 등이다.먹는 것에서 인생 기쁨의 80%를 느끼는 둥이인지라 일단 점심이 맛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들의 학교 생활이 행복함.
저번 주에 카지노 쿠폰을 싸갔을 때, 둥이의 베프인 MJ와 마라지가 하나만 먹고 싶다고 했단다. 먹으라고 하나씩 주니까 먹자마자 "너무 맛있어! 너무 맛있어!!!" 소리를 지르면서 반을 막 뛰어다녔다고. 그리고 다가와 "한 개만 더 먹어도 될까?" 물어봐서 "Sure!"하고 줬더니 아이들 눈이 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되더니 "I will pay you back! I will really pay you back later!! (나중에 꼭 갚을게)"라고 두 번이나 이야기를 했단다.
"엄마, 카지노 쿠폰 2알을 준 게 저렇게 말할 정도로 맛있었던 걸까?"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칭찬에 약한 나의 마음이 어떻겠는가. "내 카지노 쿠폰을 더 맛있게 만들어주겠다. 그리고 조금 더 넉넉하게 싸서 너희들도 즐길 수 있게 하리."와 같은 사명감이 내 가슴속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치. 안 그래도 카지노 쿠폰을 싸는 날은 둥이 각 2줄씩, 남편 3줄, 나 1줄 싸느라 정신이 없는데.. 오늘은 친구들 것도 싸려고 하니... 거의 몸과 마음이 제정신이 아니었음 ㅠㅜ 그래도 행복했다.
"둥이 친구들아 내 카지노 쿠폰을 기다려랏!"
내가 요리헌터 작가님처럼 예쁘게는 못 싸지만ㅠ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 만들고 있다. 그리고 맛은 보장한다. 엄마를 닮아 은근 손맛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카지노 쿠폰을 싸며폭탄 맞은 영광의 부엌 사진을 첨부하며 글을 마친다. 저 사진으로 나의 성격이 짐작이 되리라 생각한다.그래도나는 하나도 부끄럽지가 않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