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가시밭길
여행을 가고 싶으면 내 얼굴만 쳐다보고 있다. 비행기표부터 시작해서 호텔, 여정까지 내가 진행하지 않으면 여행은 그냥 취소인 거다. 사업적인 것은 물론 티셔츠 한 장 사는 일도 모두 내가 결정해 주길 바랄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대체로가족 모두를 위한 결정과 선택을 도맡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뛰어난 리더도, (학교 다닐 때 반장이나 실장이 되는 게 정말이지 싫었다!!) 계획하기를 좋아카지노 게임 사이트 철두철미한 인간도 아니다. 오죽하면 예전 회사에서 8년 차 안식월이 주어져 뉴욕에서 5주 살기로 결심했을 때 아무 계획 없이 맨몸으로 갈 생각을 다 했을까. 보다 못한 선배가 가기 전날 뉴욕 여행 책자를 조용히 손에 쥐어주지 않았더라면 아마 나는 거기서 한끼도제대로 못 챙기고지냈을 확률이 높다.
이렇듯 아무 생각 없는 내가 나 외 3명을 이끌고 1년 동안 외국에 살 궁리를 한다는 건 정말 피가 말리는 일이었다. 입학 대행비를 아끼기 위해 직접 학교에 연락해서 서류 접수를 하고 테스트 날짜를 받아 혼자 애들을 끌고 갔던 스토리까진꺼내고 싶지도 않다. 비자! 그놈의 비자 얘기부터 해야 한다. 가디언즈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영문 가족관계 증명서를 제출해야 카지노 게임 사이트데 이걸 한국 대사관에 가서 확인 도장을 받고 다시 태국 대사관에서 공증을 받아야 카지노 게임 사이트 '거지'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결정적으로 대구엔 한국대사관도 태국대사관도 없다! 시간은 촉박한데 서울로 가야 하나 어쩌나 고민하던 중 이런 걸 대신해 주는 대행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서울 가는 비용과 여러 대행사들의 대행비를 비교해 보고 결국 대행을 맡기게 되었다.(결국 돈이 최고다. 그런데 서울 사는 게 더 최고다ㅠㅠ) 아... 이 과정부터 너무 피곤했다.
나를 무던히도 괴롭게 했지만 이제는 기억도 까무룩 한 여러 여러 서류들을 준비해서 태국 대사관 인터넷 사이트에 신청하는 과정은 정말이지 지난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이런 일을 자신이 해야 한다고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 분명하고 혹시 신청하게 되더라도 지독한 컴맹이기 때문에 등록 단계까지도 가지 못 했을확률이 매우 높다.접수 후에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려도 나오지 않아 매일밤 교회도 다니지 않으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던 하루하루는 또 얼마나 괴로웠던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여유만만이다. 연애 때는 종종거리는 나와는 다른 그 모습이그리도 좋더니만 반백살이 넘어서도 여태 해맑은 얼굴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속에 천불이 나면서 그냥 버리고 싶어 지는 거다. 그래도 얼마 전 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 씨가 이런 말을 하지 않았나. 다시 태어나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결혼할 거라며 '모르는 악몽보다 아는 악몽이 낫다'라고.
또 우리 언니는 말했다.
"때려?"
"아니"
"생활비 안 줘?"
"아니"
"그럼 그냥 사는 거야~."
하여 간신히 부아를 삭이며 나는 오늘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게 미리 유언을 남긴다.카지노 게임 사이트 먼저 죽거든 당신의 생존율은 매우 떨어지니 그냥 나와 함께 '순장'되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