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인풋탐험대, 인터뷰 시리즈
뉴스레터 <인풋탐험대 아트편의 인터뷰를 모아 소개합니다.
13호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세계에 실린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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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온라인 카지노 게임 #디자인 #모션그래픽 #게임 #프리랜서
안녕하세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그림 그리는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입니다.김온라인 카지노 게임 SNS(링크)를 통해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작업을 확장하려고 하고 있고, ‘김대삼 스튜디오(링크)’를 통해서는 디자인 및 모션그래픽 작업을 합니다. 해외 시청자들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어요.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라는 이름이 특이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본명이 아닌가요?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라는 이름은 제 태명이에요. 본명은 김지원이거든요. 엄청 흔한 이름이잖아요. 어릴 때는 그게 싫었어요. 그러다가 부모님에게 제 태명이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라는 걸 듣게 된 거예요. 김대중과 김영삼을 합친 이름이래요. 저희 어머니는 이름이 너무 커서 제 인생에 풍파가 많을까 봐 제 이름을 새로 지었다고 해요. 저는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라는 이름이 특이하고, 또 요즘 스타일 같아서 좋았어요. 스튜디오 이름도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 결정하게 됐고요.
저는 토스에서 출간한 <B주류 경제학 속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통해서 대삼님을 알게 됐는데요. 협업 과정이 궁금했어요.
저의 재능을 제일 잘 아는 친구가 ‘일상의 실천’이라는 디자인 회사에 다니는데요. 이번에 <B주류 경제학 디자인을 맡은 회사예요. 독특한 느낌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그려줄 작가가 필요했는데, 그 친구가 저를 추천해 주었죠. 레퍼런스를 받아보고,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마구 스케치를 해서 보냈어요. 다행히 회사 측에서 모두 좋아해 주셔서 작업을 하게 됐고요.
제가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 계정에서 본 독특한 그림체도 거기서부터 출발했군요.
여러 가지 스케치 안이 있었어요. 그중에서 비주류경제학에 채택된 그림체는 좀 더 추상적인 편이었고, 지금 김대삼의 그림체는 탈락된 후보 중 하나였어요. 프로젝트 진행 중에 탄생한 이 그림체가 저는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개인 작업으로 이어 나가게 됐어요. 이 그림체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마침 ‘김대삼’처럼 사람으로 느껴지는 이름을 택했고요. 제 일상도 녹여내고,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려고 하고 있어요. ‘성수동 감자탕’ 같은 그림도 그렇고요.(웃음)
그림을언제부터 그리기 시작하셨는지 궁금해요.
단순히 그림만 이야기하면 정말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면서 자라왔어요. 항상 그림을 그려왔으니까 어른이 되면 어떤 형태로든 당연히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겠다고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집에 혼자 있을 때가 많았는데, 그때 종이에 상상의 친구들을 그려서 놀았던 게 기억이 나요. 그때부터 캐릭터를 좋아한 것 같아요. 지금도 무언가 캐릭터에 이야기를 부여하고, 성격을 정하는 일을 좋아하거든요.
대학에서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하기보다는 내 작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가장 처음 했던 게 ‘윌스플래닛’이에요. 제 아픈 손가락 같은.(웃음)
(윌스플래닛의 그림을 함께 보면서) 윌스플래닛은 김대삼과는 완전히 스타일이 다르네요. 왜 아픈 손가락인가요?
윌스플래닛을 할 때는 제가 그리고 싶은 것들을 그렸어요. 세계관도 정밀하게 짜보고, 모션그래픽을 할 수 있으니까 움직임도 넣고. 그러다 보니까 품이 정말 많이 들었어요. 오래 걸리면 한 작품 완성하는 데 한 달씩 걸리고요. 하지만 용도가 없었던 점이 아쉬워요. 디지털아트다 보니 실체가 없어서 어디에 걸거나 판매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진짜 애니메이션도 아니다 보니까.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그림으로 보여요. 윌스플래닛의 세계관도 한번 소개해주세요.
미래의 지구를 다루는데요. 미래 인류인 윌은 먹이 사슬 최하위 동물이 되어서 바보 같은 짓만 해요. 미래의 동물, 과거 인간들이 똑똑한 시절 만들어진 로봇들, 바보가 되어버린 인류가 함께 사는 세상이에요. 악마도 있고, 신도 있고요. 제가 상상한 미래의 동물을 디자인하고, 스토리를 만드는 일이 재미있었어요. 전시도 해보고, 고마운 분들에게 도움을 받아 맥주 회사 상품과 콜라보를 하기도 하고요. 문제는 돈이 안 되는 거예요.(웃음) 3년 동안 열심히 하다가, 회사를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개인 작업을 3년 동안 한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느껴져요. 보통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개인 작업을 하는 비율이 크지 않다고 들었어요.
몇 명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다들 취업을 하게 되더라고요. 추상화 페인팅을 하던 친구 한 명도 최근에 결혼을 앞두고 취업을 했어요. 처음에 이 친구의 행보를 보면서 ‘나도 예술시장에 도전해볼까?’라고 생각하며 윌스플래닛을 캔버스에 페인팅해서 표현해볼까 싶기도 했는데요. 회화과가 아니다 보니 자신이 없었고, 그렇다고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많은 시간을 들일 만큼 올인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어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서 스튜디오를 홍보하며 외주를 더 받는 방식으로 일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고 싶지도 않았고요. 디자이너로 살고 싶지도 않은 것 같아요. 어느 한 방향을 정해야 하는데, 계속 애매한 상태로 여러 작업을 해온 것 같아요.
윌스플래닛 이후로는 어떤 결정을 하셨나요?
유튜브 애니메이션 회사에 취업해서 1년 동안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유튜브 시장의 커다란 가능성을 깨닫고 퇴사 후에 윌스플래닛도 유튜브 애니메이션화를 시도했는데요. 다른 채널까지 여러 개를 만들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는 반응이 와서 지금까지 유튜브 수익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디자인 외주도 줄이고, 채널을 키우는 데 시간을 많이 쓰고 있고요. 동시에 지금은 게임 회사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게임 개발에 필요한 새로운 툴도 배우고 있고요.
유튜브로 수익이 나오고 있는데, 취업에 대해서도 고민하실 줄 몰랐어요.
항상 고민이에요. 할 줄 아는 건 많은데 무엇 하나에 전념한다고 생각하면 확신이 들지 않아요.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긴 하지만, 정작 무엇 하나가 완전 프로는 아니어서 항상 불안하고 불안정한 느낌이 있죠. 계속 찾고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뭐에 프로가 되고 싶은지. 그래서 이런저런 시도를 계속 하고 있는데요.이제는 게임 회사에 다녀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어요. 회사를 가기 싫은데 억지로 가는 게 아니고,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게임 속 캐릭터를 꼭 디자인해보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웃음)
회사도, 개인 작업도, 다 포함해서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은 사람인 거군요.
여러 가지 일을 할 때 더 활기를느끼는 사람 같아요. 오늘은 이걸 하고, 다음 날은 다른 걸 하고, 또 다음 날은 완전 새로운 걸 하고. 그런 게 좋아요. 똑같은 걸 3일 이상 하면 질리고.(웃음) 오히려 다양한 일을 하는 게 저한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회사 다닐 때도 퇴근 후에 외주를 받아서 부업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여러 가지를 했었는데 그런 일들이 단조로운 회사 생활을 잘 버티게 해준다는 생각도 들고요.
자신의 욕망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어떻게 살고 싶은지 명확하게 알고 있으니까 더 고민하는 것 같고요.
하나의 방향을 계속 찾고 있고, 언젠가는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확실한 건 이것저것 하면서 어쨌든 결과물들은 나오고 있고, 그런 과정들을 통해서 조금씩은 (방향이) 선명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미래를 그려보면 한 30년 뒤에도 비슷하게 살 것 같기도 해요.(웃음) 이것저것 하면서.
막연하게라도 30년 뒤에 그리는 모습이 있나요?
일단 해외에 살고 있으면 좋겠고요. 무슨 일일지 몰라도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그걸로 된 것 같아요. 어떤 형태로든. 그때도 무언가 그리고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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