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
나는 사리아에서 하루 연박을 하며 쉰다. 그럼 미영 씨와 수정 씨와 일정이 맞지 않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카지노 가입 쿠폰는 각자의 속도로 가는 곳이라 만남과 헤어짐이 공존한다. 최후의 만찬을 하기로 했다. 날이 더웠다. 25도 온도와 습기 없는 바람은 여름 같았다. 알베르게에 도착해 씻고 나가서 맥주를 마셨다. 감기에 걸린 수정 씨는 누워서 좀 쉬고 미영 씨와 맥주를 마셨다. 독일에서 산 지 20년이 넘었다는 그녀는 유쾌하고 씩씩하다. 시원한 첫 잔은 땀을 씻어주고 두 번째 잔은 흥을 돋운다. 정치 이야기, 페미니즘 이야기, 인생 이야기로 수다가 이어진다. 어느새 6시다. 저녁을 먹을 시간이다. 물을 사러 들린 슈퍼마켓이 굉장히 규모가 큰 곳이고 조리된 요리가 많았다. 문어 샐러드, 연어 초밥 샐러드, 데리야끼 초밥, 치킨, 호박 수프, 화이트 와인, 오렌지 주스로 한 상을 차렸다. 알베르게에는 주방이 있다. 요리도 가능하다. 우리는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데웠다. 우리의 인연에 감사하고 또 헤어짐에 아쉬워하며 그동안의 소회도 나누었다. 다들 카지노 가입 쿠폰에 와서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누구나 가보고 싶은 곳, 그러나 가겠다는 마음과 실천하는 행동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 우리는 각자 혼자 여행을 선택했고 생각보다 쉽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금방 얻었다. 그리고 서로를 옆에서 응원하고 함께 함이 큰 힘이 되었다. 미영 씨는 솔로이다. 만약 혼자 다녔다면 커플이 되지 않았을까요 내가 농담을 건넸다. 자신의 전 남자 친구 이야기도 재미나게 하고 결혼관, 인생관을 말한다. 늦게까지 독일에서 공부를 했고 취업도 굉장히 늦은 나이에 운 좋게 했다며 인생은 의지와 상관없는 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실력이 있고 준비가 된 상황에서 오는 행운을 잡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가족 모두가 T라서 T인척 사는 F 수정 씨는 타투를 보여준다. 어린 나를 감싸 안고 있는 나의 모습은 심장 같기도 하다. 누구에게도 의지하며 살고 싶지 않다며 그래서 이 여행을 선택했다고 한다. 모두 비슷한 마음이다. 홀로 왔지만 이렇게 멋진 인연을 만나고 큰 배움을 얻는다. 같이 걸었기에 공감하는 많은 감정에 웃고 울며 뜨거운 밤을 보냈다. 처음 와서 본 포도 나무가 생각난다. 말라 비틀어진 줄 안 포도 나무에 최근 푸른 잎이 돋아있다. 어느새 침묵을 깨고 생명력을 뽐내고 있다. 나 살아 있어요 속삭인다. 우리는 모두 잘 살아있다. 미운 오리에서 백조가 되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