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 #02) 카지노 쿠폰가 테마파크에서 노는 법
버스에서 내려 약 1KM 남짓 걸어가면 9.81 PARK가 나온다.
예전부터 도심 주행에는 관심이 전혀 없지만 레이싱에는 관심이 있었는데 최근 넷플릭스에서 [F1]을 보고 나니 너무너무 하고 싶은 거다.
9.81 PARK는 방주교회-본태 박물관 코스를 짜다 보니 우연히 알게 됐는데 레이싱 어트랙션이 있다고 해서 제발 비가 안 오길 바라며 여행 코스에 넣었다.
변덕스러운 제주 날씨는 새벽까지도 비가 온다고 했다가 안 온다고 했다가 결국 안 와서 마음 놓고 9.81 PARK로 향했다. (물론 그래도 아침에 전화는 한 번 했다. 전화하면 오늘 어떤 기구를 운행하는지 알려준다.)
9.81파크에는 실외 어트렉션(레이스 981, 하늘그네)과 실내 어트렉션(갤럭시 아레나, 레이스 VR, 링고, 스포츠랩), FLEX&RELEX (고잉메리, 라운지 X 등)이 있다.
나는 그중에 레이스 981 3회, 스포츠랩 3회 이용권을 39,500원에 구매했고 다 이용한 후에는 추가로 하늘카지노 쿠폰 1회권을 8,000원에 구매했다.
여럿이 온다면 갤럭시 아레나 (서바이벌 총 게임), 링고 (범퍼카)를 이용해도 재밌을 것 같았지만 나는 혼자 왔기 때문에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 중심으로 이용했다.
사실 스포츠랩은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임방의 고급 버전 정도라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레이스 981 3회권과 레이스 981+스포츠랩 3회권 가격이 엇비슷해서 끼워팔기인가 하며 구매했다.
오전 9시까지 9.81파크에 갈 수 있다면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한정 레이싱 자유이용권을 구매했을 텐데 아쉬웠다.
가장 먼저 기대하던 GR을 세 번 연달아 탔다.
9.81 파크 전용 앱을 설치하고 내 티켓을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나의 주행 기록과 랭킹을 확인할 수 있고 고프로로 찍은 나의 주행 장면을 볼 수 있다.
조작 방법이 워낙 단순해서 쉽게 생각했는데 잘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처음에는 7위였는데 한 시간 정도 지나고 나니 10위권 20위권으로 점점 밀렸다.
스포츠랩은 양궁과 트램펄린, 승마게임을 했는데 기대를 안 하기도 했고 그저 그랬다
한동안 아이폰 XR의 대용량 배터리에 익숙해져서 이번 여행에는 보조 배터리를 두고 왔는데 아이폰 SE2는 배터리가 닳는 게 눈에 보였다.
아직 오후 일정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잠시 1층에 자리한 카페 LOUNGE X에 충전을 부탁하고 음료를 마셨다.
바리스타 기계가 있는 나름 미래지향적 컨셉의 카페였는데 나는 아직까진 사람이 내려주는 커피가 더 좋아서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카페 바깥에 너른 잔디밭이 있었는데 날이 따뜻할 땐 카페에서 피크닉 용품 렌트도 해준다고 하니 잔디밭에서 뒹굴어도 꽤 좋을 것 같았다.
제주 카페에는 우도 땅콩, 또는 그냥 땅콩 라테가 많은 것 같았고 먹어보니 괜찮았다.
다음 목적지로 가기 전 핸드폰이 얼마나 충전될까?
약간은 걱정을 하며 하늘카지노 쿠폰를 타러 갔는데, 단연코 9.81 파크에서 하늘카지노 쿠폰가 제일 재밌었다.
사전에 유튜브에서 미리 영상을 본 터라 꼭 하늘카지노 쿠폰를 타야지 하고 갔는데 의외로 아무도, 단 한 명도 하늘카지노 쿠폰를 안 탔다.
내가 그날의 첫 타자였는데 직원에 '아무도 안 타러 오나 봐요'하고 물으니 동절기에 운행을 안 하다가 오늘 정말 오랜만에 운행을 재개했다고 한다.
발목을 고정하고 허리에 안전장치를 착용한 후 약 1분 정도 기구를 타는데 최대 180도까지 카지노 쿠폰를 탈 수 있고 180도가 되면 자연히 한 바퀴를 돌게 된다.
워낙 손님이 없었기 때문일까.
직원이 100도! 110도! 120도!!! 올라간다!!! 한 바퀴 갈 수 있어요!!! 힘내세요!!! 하고 추임새를 엄청나게 넣었고 나 역시 한 그네 타는 편이라 쭉쭉 올라가니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서 구경하기 시작했다.
나는 141도까지만 올라갔는데 솔직히 하나도 안 무섭고 너무 재밌다가 중간에 살짝 페이스를 놓쳐서 아쉽게도 한 바퀴를 돌지는 못했다.
직원도 아쉬웠는지 예정된 1분이 지난 것 같은데도 시간이 끝났다고 하기보다는 나한테 힘드냐고 몇 번 물어봤다. 솔직히 완전한 전신 운동이라 곧 '어휴 힘드네요'하고 내려왔다.
그네에서 내린 뒤 카페에 맡긴 폰을 찾아 나가는 길, 핸드폰은 슬프게도 단 1퍼센트도 충전이 안 됐지만 입구에 하늘그네에 사람들이 줄을 선 걸 보니 괜히 뿌듯해졌다.
혼자서 짧고 굵게 두 시간 반 정도 놀고 다음 행선지로 향하는 길,
그동안 테마 파크라고 하면 롯데월드나 에버랜드에서 카지노 쿠폰기구를 타는 곳이었는데 9.81 파크에는 커다란 카지노 쿠폰기구는 하나도 없다. 대신 핸들을 꼭 붙잡고 맞바람을 맞으며 달린다거나 하늘이 뒤집히도록 그네를 탄다.
물론작년7월에오픈해서스포츠랩은아직다양화가필요해보인다. 그럼에도오랜만에몸을쓰며놀다보니금방시간이간다. 다커서이렇게몸 쓰며논게얼마만이더라. 내일은아마근육통이생기겠지만즐거울따름이다.
all photos taken with the X100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