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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영 Mar 03. 2025

싱글의 카지노 게임준비

카지노 게임로 살다 보면 은퇴 후 카지노 게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생긴다.

지금은 괜찮지만 나이가 들어서 아프고 병에 걸리면 누가 나를 돌봐주지?

은퇴하고 외롭고 힘들 때 의지할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할까?

혼자여도 괜찮을까?


내가 이 나이까지 살아보니,

카지노 게임에도 지금과 같이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4가지 정도의 준비가 필요한 것 같다.


건강

지금도 감기몸살이라도 걸리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일도 하기 싫고, 운동도 하기 싫고, 놀고 싶지도 않고 우울해진다.

몸이 회복되고 나면 신기하게도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라고 누군가 말했는데, 정말 맞는 말이다.

혼자 살아도 좋은 것을 먹고, 아프면 치료도 잘 해야 한다.

스스로 나를 잘 챙겨야 한다.

건강을 잃는다면 다른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


경제력

나이가 들어서도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능력이 필수이다.

나 스스로 나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나의 카지노 게임를 위한 자금은 나 스스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

재테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취미

언젠가 제주 여행을 하면서 묵었던 집에서, 70세가 넘은 집주인분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이분은 이 나이에도 전 세계를 다니며 자전거 여행을 하고 계셨다. 같은 취미를 가진 동호회 분들이 모여서 매년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고, 여행을 준비하고, 여행을 정리한다. 이 팀의 누군가는 통역을 담당하고, 누군가는 자전거 수리를 담당하고, 누군가는 일정을 짜고 일정을 이끌어간다고 한다.

참 좋아 보였다. 그 나이에도 하고 싶은 일을 하기에 시간이 부족해 보였다.

나는 지금은 바쁘지만 나이가 들면 시간이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분을 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나이가 들어도 바쁘겠구나.

누군가는 무료한 하루하루가 될 것이고,

누군가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구나.

지금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더 누릴 수 있는 카지노 게임가 필요하구나.'


사회적 네트워크

언젠가 은퇴한 지인에게 들었던 말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직장 다닐 때는 누구나 알아주는 기업에 다니고, 그 유명한 OOO과도 일하고, OOO 프로젝트도 하고, 내가 그럴듯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장을 그만두고 나니 그런 것들은 다 사라지더라. 나는 그냥 은퇴한 아줌마야. 나에게 아무것도 안 남은 것 같아.'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것 같다.

혼자 살더라도 결국은 누군가와 함께 어울리고,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어야 안정감을 느끼고 행복하다.

그래서 사회적인 네트워크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종교가 있다면 종교 공동체, 취미가 있다면 취미 공동체 등등.


위에서 이야기한 건강, 경제력, 취미, 사회적 네트워크는 어느 날 갑자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30대에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40대가 만들어지고

40대에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50대가 만들어지고

50대에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그 이후의 삶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지금부터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따라 나의 카지노 게임가 만들어진다.


누군가에게는 먼 이야기같이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나이와 상관없이카지노 게임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나의 카지노 게임의 삶을고민해 보는 것도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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