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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희대 May 30. 2019

호크니는 정말 카지노 가입 쿠폰 잘 그리는군

몰랐습니다.


그처럼 구체적인 소유욕과 절망 비스무리한 감정을 느껴본 것도 실로 오랜만이다.


어제는 팀원들과 함께 호크니 전을 보러 갔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란다. 특정한 날에만 나타난다는 문화를 찾아 서울시립미술관까지 갔다.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호크니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볕 좋은 수영장 한켠에 와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림에서처럼 화사한 햇볕이었고 잠깐 동안 업무에서 해방된 팀원들은 물놀이라도 온 것처럼 들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세계적인 거장이 아니던가.


미술관 앞에서 사진을 몇 장 찍기도 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에 등장하는 배경의 일부를 재현한 세트는 포토존이었다.
호크니라는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구나, 야호 하는 듯 한 기분으로 두 팔을 벌려보기도 하고, 카지노 가입 쿠폰의 주인공들처럼 물에 녹을 것 같은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있기도 했다. 포즈를 여러 차례 바꾸자 사진을 찍어준 행인의 얼굴에 아주 잠깐 난해한 표정이 스쳤다. 달라질 게 있을까요, 라는 듯한 얼굴이다.


잔뜩 기대를 했지만, 호크니의 시그니쳐라고 할 수 있는 카지노 가입 쿠폰은 많지 않다. 사선으로 들어와 공간을 묘한 정적으로 갈라놓는 빛카지노 가입 쿠폰은 그다지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가 초기에 그렸다는 에칭(etching)이 많았고 정말 마음에 들었다. 할 수만 있으면 집을 팔아서라도 한 점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뻥이겠지만 모조품이라도 사서 방안에 걸어 넣고 흉내를 내보고 싶었다.


에칭에서 볼 수 있는 유려한 선, 털 하나하나 섬세하게 표현한 화가의 관찰력은 왜 호크니가 세계적인 대가인지 알려준다. 그림에 모기 눈곱만 한 소질이 있다고 자부하는 나지만 죽었다 깨어나도 흉내 낼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물론 죽었다 살아나는 신기한 경험을 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현대화가의 그림을 보고 그처럼 구체적인 소유욕과 절망 비스무리한 감정을 느껴본 것도 실로 오랜만이다.


가장 인상적인 카지노 가입 쿠폰은 요크셔 풍경화 중 하나인 ‘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이라는 카지노 가입 쿠폰이다. 너비 12미터에 높이가 4미터가 넘도록 이어 붙인 캔버스에 거대한 나무를 그린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 사진과 회화의 관계를 의식하며 그린 카지노 가입 쿠폰이란다. 크기라면 사진을 압도하겠다는 호기로움마저 느껴진다. 카지노 가입 쿠폰 앞에서 긴 장총을 들고 파이프를 입에 문 체 사냥개 한 마리를 데려와 사진을 찍으면 꽤나 어울릴 것 같다. 어디서 컹, 컹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하고.

내일은 영화 <기생충이 기다리고 있다.
호크니에서 봉준호라니,
스타트렉의 우주선을 타고 공간이동을 하듯 또 다른 문화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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