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근 교수의 [미중 패권 경쟁과 한국의 전략]을 읽고
그 밖의 것은 제쳐놓고서라도, 모든 교회를 염려하는 염려가 날마다 내 마음을 누르고 있습니다.
Besides everything else, I face daily the pressure of my concern for all the churches.
고후 11:28, 새번역/2Co 11:28, NIV
성경통독을 하던 중, 고린도후서 11장 28절 말씀에 시선이 고정되었다. 이는 사도 바울이거짓 선지자들의 속임수가 판치는 것을 염려하는 마음으로 쓴 서신중에 나온 구절이다. 위대한 믿음의 사람인사도바울에게 날마다 눌리는 일, 가슴에 사무치는 그 고통이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복음전도의 고난도, 육신적인 힘듦도 아니라 '모든 교회를 위한 염려'였다.나 또한 작년 말 이후,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졌다. 그래서인지 국가의 근간인 교회에 대한 마음이 더욱 깊어진다.
말 그대로 언제부터 나라걱정 했다고 말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언제부터 카지노 게임 추천 걱정를 참고하시길)
나의 이런 낯설지만 싫지 않은 뜨거움은, 자연스레 근현대사, 카지노 게임정치, 안보 등의관련 공부로 이어졌다. 요즘은 유튜브만 뒤져봐도 훌륭한 강의들이 수두룩 하고, 나보다 내 취향을 더 잘 아는듯한(?) 알고리즘 덕분에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정보가 가득하다. 물론 좋은 강의를 듣는 것도 무척 좋지만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카지노 게임정치전문가 이춘권 박사님이 쓰신 것을 문자로 진득이 접하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카지노 게임정치라는 분야는 워낙 전문성이 있고 대중에게 인기가 많은 분야는 아니지만 메신저의 신뢰감이 컸기에 박사님이 쓰신 책을 검색해 보았다. 오랜 경력의 저명한 전문가답게 다수의 저서가 있었지만먼저이 책을 집어 들었다.
미. 중 패권 경쟁과 한국의 전략
(김앤김북스, 2016)
'미국 충돌과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 그리고 통일'이란 부제가 이 책의 주제를 한 마디로 잘 정리해 주고 있다. 2016년 초판이 나온 후 지금까지 꾸준히 읽혀져 온 책이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국제정세이지만 기본적인 힘의 역학관계를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는 구성이 마음에 든다.
전략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누군가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과는 동맹', '중국과는 전략적 동반자'라는 편리한 수사를 가지고 살아오는 경향이 있었다. 한때는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란 말이 유행하지 않았었나. 그러나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더욱이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본격 가동함에 따라 우리는 순진하게 중립을 주장하며 눈치만 보는 단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이춘근 박사님도 이 책에서 대한민국의 중립은 지정학적으로도, 카지노 게임정치 구조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 박는다.
국제 정치는, 올림픽처럼 페어한 게임이 결코 아닙니다.
내 주변국이 힘이 세지는 것을 좋아할 나라는 한 군데도 없어요.
이춘근 박사님이 강연 때 자주 하는 말씀이다. 흔히 카지노 게임정치와 외교라는 분야는 멀끔한 정장을 잘 갖춰 입은 엘리트집단이자 각국의 대표가 최대한 예의를 갖춰 모두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것 같은 선입견을 갖게 된다. 한때 UN대사를 꿈꾸며 공부했던 나 조차도 카지노 게임정치는 소위 신사들의 리그인 줄 착각했다. 그러나 때로는 룰도 규칙도 무색한 무시무시한 세계라는 것을 공부하면 할수록 깨닫게 된다.
대한민국은 세계 어떤 나라보다 카지노 게임정치의 냉혹함을 경험해 온 나라다. 우리나라를 향한 침략 전쟁의 횟수는 대소 281회에 이른다고 한다. 1948년 건국 직후, 대한민국을 제거해 버리려는 국제공산주의 세력의 무력 공격 때문에 6.25 전쟁의 참화를 겪었다. 1953년 휴전 이후 지금까지 70여 년의 세월 동안 우리는 한국 전쟁 당시와 똑같은 목표, 즉 대한민국을 제거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통일을 하겠다는 북한과 함께 지내고 있다.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최악의 국가안보 상황에서 살아오다 보니 우리의 안보감각을 무뎌질 대로 무뎌지고 말았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주변국들은 또 어떤가. 세계 2위의 국력을 갖추고 점점 더 공격적 외교행태를 보이는 중국, 군사대국 러시아 등 두 나라는 한반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가장 가까운 이웃 일본 역시 내로라하는 강대국이다. 그리고 거리는 멀지만 사실상 동북아 국가라 말해도 되는 미국까지. 이처럼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구 어느 나라 국민들보다 국제정세로부터 심각한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는 국제 정치의 변화에 더욱 예민해야 하며 카지노 게임정치 환경을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바꾸기 위해, 아니 적어도 심각한 피해가 우리에게 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극도로 전략적이어야 한다.
이 책에 따르면 한국 국민들의 카지노 게임정치감각은 예민한 편이 아니라고 한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의 전략이며, 이 전략을 세우는 원칙 중 가장 중요한 원칙은 국가 안보 전략은 '비관적 판단'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특사의 낙관적인 보고에만 의존하여 일본침략에 전혀 대비하지 못했던 조선 선조의 사례를 거울삼아, 비록 전쟁의 확률이 낮을지라도 만일을 대비한 군사력과 안보전략은 필수다.
이 책을 읽으며 격하게 공감했던 부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카지노 게임정치를 다분히 감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반일'은일종의고정관념처럼 여겨진다. 그런데 한 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은,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일본에 당한 것과 별 다를 바 없는 시달림을, 그것도 더 오랫동안 받아 왔는데 중국에 대한 한국인의 감정은 일본에 대한 감정과는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외교정책은 국민감정이 아니라 국가이익에 따라 결정되어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국가에는 '무서운 나라'가 존재하는데 그 나라에 대항하기 위해 이웃나라들과 힘을 합칠 때의 기준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라는 것이다. 일례로 과거 미국이 일본과 태평양 전쟁을 벌이던 당시, 미국과 중국은 일본에 대항해서 함께 싸우던 친구였다. 그러나 지금 미국은 중국과 겨루기 위해 일본과 힘을 합치고 있다. '무서운 나라'가 야기하는 위협을 감소시키는 일, 그것이 바로 국가안보 전략의 기초이다.
그렇다면 무서운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여기에는 유용한 카지노 게임정치학적 기준이 있다고 한다. '가까이 있는 이웃나라 중에서 힘이 가장 막강한 나라'를 가장 무서운 나라로 상정하면 된다는 것이다. 무서운 나라가 지금 당장은 우호적일지라도 영원히 우호적일 수는 없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에 대배, 그 나라를 안보정책의 대상국이라고 가정해야 한다. 또 한 가지 유용한 기준은 주변에 있는 막강한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라면 일단 국가안보의 대상으로 경계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미국이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국경을 접하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을 안보위협으로 느끼지 않는 것이다. 이런 원칙에 근거하면 우리에게 무서운 나라는 단연 중국이다.
최근 한반도 정세를 100여 년 전,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나라가 멸망당했던 무렵과 비슷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가 급격히 변하고 있는 연유에서다. 19세기말 조선과 엘리트들은 조선을 독립국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웃나라 일본은 세계적 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오히려 그들의 식민지가 되었던 아픈 역사였다. 21세기 또다시 국제체제가 급변하는 상황은 우리에게 통일을 이룩하고 독립을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또다시 카지노 게임정치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대한민국은 엄청난 수준의 경제력 증가 덕택에 세계 10위권의 국력을 가지게 되었으나, 동북아시아에서 차지하는 국력 서열은 100여 년 전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19세기말 조선은 동북아에서 가장 약한 나라였고 지금도 유효하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 간의 국력 서열에는 변동이 있었지만 여전히 모두 대한민국보다 상위서열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100년 전과는 달리 앞으로는 전쟁 없는 평화의 세상이 될 것이라 믿고 있지만 지금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하마스 전쟁 등 크고 작은 전쟁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물론 전쟁의 빈도는 줄어들고 있겠지만 전쟁의 수행방식이 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국가들이 서로 막강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쟁이 과거처럼 쉽게 발발하지 못한다는 것일 뿐, 전쟁과 평화의 논리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한반도는 주변 강대국들이 결코 그대로 놔둘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리는 카지노 게임정치를 전혀 주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대국들의 전쟁터가 되곤 했다. 중립을 선언하면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벌이더라도 우리에게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천진난만이 아니라, 카지노 게임정치에 대한 무지일 정도로 한국은 중립이 불가능한 곳이다. 그것이 현실이다.
이춘근 박사님은 100여 년 전 조선이 당면했던 카지노 게임정치 상황과 오늘 대한민국의 상황은 딱 한 가지가대단히 다르다고 콕 집어 말한다. 바로 '한국은 세계에서 제일 막강한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세계 최강 미국이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미동맹이라는 요인을 뺀다면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은 100년 전 조선보다도 못할 수 있다. 조선은 100년 전에 하나였는데 지금은 둘로 나뉘어 있고 대한민국에 적대적인 북한과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무력 점령하려는 북한의 침략을 억제해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 역시 한미동맹이다. (한미동맹에 관한 또 다른 나의 고찰은 크리스천이 보는 한미상호무료 카지노 게임 의의를 참고하시길)
최근 우리 국력이 어느 정도 강해졌다며 균형자 외교, 미중 등거리 외교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야기다. 미국과의 동맹을 폐기한 상태라면 우리는 누구를 택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중국은 현재 북한과 동맹관계를 폐기하지 않은 상태다. 우리는 미국과 중국에 끼어있는 나라가 아니며 법적으로 미국 편에 서야 할 의무가 있는 나라다. 중국은 경제적으로, 미국은 안보상으로 중요하다며 번민하는 사람도 있는데 경제이익보다는 국가안보가 중요한 것임은 물론이다. 둘이 충돌하면 안보이익이 우선이다. 저자의표현을 빌려 비유하자면,건강이 중요하지 돈이 중요한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통한 평화통일. 우리가 바라는 그림이자 사명이다. 그러나 많은 식자들이 중국이 한반도 통일에 반대할 것이고 그래서 한반도 통일은 어렵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의 국가 대전략인 통일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주변국의 박수를 받으며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환상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자유민주 통일은 통일을 원하는 한국의 힘과, 지정학적, 전략적으로 한국의 통일을 지지하는 미국의 힘이 지정학적, 카지노 게임정치 구조적으로 한반도의 통일을 불편해하는 중국과 일본의 힘, 그리고 한국이 주도하는 통일을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북한의 힘의 합작보다 훨씬 더 클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트럼프의 등장과 동시에 다른 각도로 재편되는 세계질서, 그리고 중국의 초한전, 대한민국에서 그 세를 점점 높여가는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사상, 국가적 혼란 속에서 우리나라는 6.25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그러나 카지노 게임정세의 판을 제대로 읽고 민첩하게 전략적인 판단을 하면 한반도에 살았던 그 어떤 세대보다도 강한 나라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