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카지노 게임제 웹진 CABAZIN Vol.4
4.책이 나오기까지:다시 태어난 무한한 위로처럼,내 옆에 온 피노키오
고양이들과 함께 산 지 21년째인데, 올해는 막내 고양이를 암으로 보내야 했다. 병의 진행이 빠르고, 최선을 다하여 돌본들 속수무책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나날들을 선고받고서, 가망 없는 날들을 함께했다. 고양이를 진정시킨다는 음악을 찾아 틀어놔 주고, 그러면서 해묵은 원고를 꺼내 들게 되었다. 이 원고를 다듬는 것은, 내 삶의 중반을 함께 했던 고양이가 떠나고 나서도, 내가 남아 확인해야 할 영원과 사랑과 연결된 작업 같았다.
고양이는 초여름에 떠났고, 이젠 피노키오가 옆에 와 있다. 다시 태어난 무한한 위로처럼. 책 인쇄 들어간 날이, 고양이 모리가 떠난 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처음 원고를 쓴 건 2013년도니까, 꽤 오래전이었다. 모든 일이 시기가 있는 건지, 이번에는 마치 준비된 듯이 흘러갔다. 요즘 시장이랑 거리가 먼 주제로 여겨졌는지, 그동안 어느 출판사하고도 연이 닿지 않았었다. 지금의 ‘도서출판 이곳’ 대표님이 카지노 게임극이라는 소재의 가치와 희소성을 알아보면서, 충분히 빨려들게 잘 읽히는 이야기라며, 가능성을 믿어주셨다.
책 준비 과정 또한 작은 축제 같았다. 홍보 차원 겸 텀블벅에 올렸고, 그러면서 나는 SNS에다, 책의 주변 이야기, 샤를르빌 축제 관련 이야기들을 신이 나서 하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의외로 많은 분들, 카지노 게임극에 별 관심 없었던 분들까지도 지지와 후원을 보내주셨다. 세상 살면서, 믿음과 소통이 중요하단 걸 다시 느끼게 되었다.
5.책 속의 애착 장면: “인간 새와 그의 몽상 오케스트라”
책 표지 그리고 본문에도 여러 번, 인간 머리에 타조 새의 다리와 꼬리를 가진 거대카지노 게임이 나온다. 이 인간 새 거대카지노 게임을, 2013년부터 2017년까지, 3번은 보았다.
이 퍼포먼스를 하는 프랑스 극단의 이름은 Demain on change tout, 우리말로 하면 '내일이면 모두 바뀔 거야'이며, 이 거리극 공연의 이름은L'Homme Oiseau et son Chimères Orchestra(인간 새와 그의 몽상 오케스트라)이다. 인간 새 카지노 게임과 함께 다니는 악대의 연주만 들어도, 이 카지노 게임을 아이처럼 신이 나 따라다니고 싶어진다. 텀블벅에도 이들의 영상을 시그널 음악처럼 사용했다.
축제의 거리를 쓸고 지나가던 각종 카지노 게임 중에서도 이 카지노 게임에 유독 마음이 끌렸는데, 나중에 극단 홈페이지에서 설명을 찾아 읽고는, 왜 그랬는지 더욱 이해가 되었다. 이 인간 새 카지노 게임은 ‘자유와 상상의 인솔자’를 상징하고, 그가 손에 든 깃털 오브제가 바로 ‘미지로의 초대’를 의미한다. 그래서 이 이미지를 책의 표지로 삼아, 이 거대카지노 게임이 손끝에 들고 지휘하는, 자유와 몽상의 깃털에 다들 한 번씩 쓱, 스치게 하고 싶었다.
샤를르빌 축제의 거리를 지나가는 거리 행렬극 "인간 새와 그의 몽상 오케스트라"
6.앞으로:계속하여 마음과 영혼을 열어가는 행복한 관객으로 살고 싶다.
카지노 게임극이란 풍부한 영역과 관련하여 책도 한 권만 쓰고 말기엔 아깝다. 뭔가 더 해야 할 것이 남은 것 같은 느낌!
어쨌든 카지노 게임극은 앞으로의 날들의 동반 키워드가 되었다. 여생을 카지노 게임극과 함께! 멋질 것 같다. 국내에서도 카지노 게임극 공연을 낀 작은 여행을 다니고 싶다. 예쁜 노트 한 권에 카지노 게임극이 내게 준 영감들을 모조리 기록해가며, 또 부지런히 SNS에도 알려가면서.
과거엔 같이 사는 동물들을 애완동물이라 하다가 용어가 바뀌어 어느새 반려동물이라 부른다. 최근에는 집안의 화초마저 반려식물이라 불리고 있다. 그렇다면 곧, 반려카지노 게임, 사물들의 위상이 재조명될 차례가 아닐까? 카지노 게임이나 오브제는, 세계를 다시 감촉하고 깨어나면서 재발견해가게끔 해주는 매개 대상이 된다.
앞으로도, 세상을 깊이 바라보고 계속하여 마음과 영혼을 열어가는 창문으로써 카지노 게임극을 꾸준히 만나고 싶은 바람이다. 그런 행복한 관객으로 살고 싶다.
7.저자 이름‘래연’에 대하여
책의 지은이 이름은, 성 빼고 이름으로만 ‘래연’이라고 넣었다. 카지노 게임의 세계에선 성 없이 이름뿐인 카지노 게임이 더 많지 않을까 해서, 나도 약간은 카지노 게임이 된 것처럼, 이름만 적었다.
이 책에서 나는 저자이자 이야기 속 화자이자 동시에 하나의 독백하는 카지노 게임이기도 하다. 이 책 속 화자는 자기가 본 카지노 게임극 이야기를 하다가 종종 회상 장면으로 넘어가는데, 만일 이 부분들을 카지노 게임극으로 만든다면, 어린 나의 카지노 게임이 말하는 장면이 될 거다. 이 장면들에선 페이지가 청보라색으로 바뀌게끔 편집되었다.
이 이름은 작년에 개명한 이름이다. 더 이상 외롭고 싶지 않아서, ‘인연 緣’ 자를 넣어 스스로 지었다.
독립서점에서 구매하시면 독립서점 전용 굿즈로 피노키오 책갈피를 받으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