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2.카지노 게임에서 얻은 평생 간직할 삶의 교훈
일단 카지노 게임 힘
15년 전, 대학생이었던 나는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카지노 게임의 매 순간은 즐거움으로 가득했지만, 그 이면에는 끊임없는 불안감이 자리했다. 미래의 내가 이 선택을 후회하진 않을지, 친구들이 취업 준비와 진로 계획에 매진할 때 나의 이 카지노 게임이 인생의 결정적인 타격이 되진 않을지 고민했다.
선배들의 "철없이 니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어떻게 사니? "라는 말과 한국에 있는 친구들의 대기업 공채 합격 소식은 나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우려 섞인 목소리는 어느새 "그래도 너는 니가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사는구나"라는 인정의 언어로 변해있었다.
현재의 나는 네덜란드에 정착해 한 사회의 일원으로 돈을 벌고, 세금을 내며,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있다. 여전히 소심한 관종으로, 여전히 고민하면서도 하고 싶은 것들을 좇아가는 삶을 살고 있다. 때로는 'What if'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궁상을 떨기도 한다. 다시 말해, 여행이 끝났다고 내 삶이 아주 특별해지지도, 나라는 사람이 아주 비범해지지도 않았다.
카지노 게임 중 배웠던 프랑스어, 스페인어도 이제 흐릿한 기억 속에 묻혀 있지만, 이 여정을 통해 얻은 가장 값진 깨달음은 내 삶에서 결코 떠나지 않는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
그 깨달음은 바로 '그냥 해보는 힘의 위력'이다. 20대의 나에게 가장 큰 도박이었던 이 카지노 게임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내 인생 최고의 경험으로 자리매김했다. 매 과정에서 마주한 어려운 과제들을 스스로 해결하면서, 새로운 도전 앞에서 두려움 없이 첫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
그 1년은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었고, 내가 세운 가설을 실제로 검증카지노 게임 과정이었다. '초행자의 행운'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기회가 찾아왔고, 마치 우주가 내 등을 따뜻하게 밀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길 위에서 깨달았다. 누군가 시도해보지 않은 일이라 해서 막연히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그 이후로도 나는 무언가를 시작할 때 거침없이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하는 방법은 아직도 배우는 중이다.
1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1년간의 카지노 게임이 내게 전하는 가장 소중한 교훈은 바로 '일단 한 번 해보는힘'이다. 그리고 그 힘은 지금의 내 삶을 여전히 풍요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