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날

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완벽한 카지노 게임 날

2023. 08.09 수요일

은유의 완벽한 카지노 게임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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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가 언제부턴가 피글렛 인형에 애착이 생겼다. 이건 티엠아이지만 그 피글렛 인형은 내가 중학교 1학년때 친구들에게서 생일선물로 받았던 인형이다.

아무튼 그 인형과 의사놀이를 백번 넘게 하더니 이젠 피글렛만 보면 “귀여워 귀여워” 하며 안고 다닌다. 그리고 오늘 아침엔 함께 등원 하겠다고 떼를 써댔는데 결국 난 내딸을 이기지 못했고, 황은유님이 ‘승’ 하셔서 그렇게 피글렛과 함께 집을 나섰다.

한눈팔때 숨겨서 인형을 들고 어린이집에 가는것만은 막고 싶은 마음에 내가 손에 들어주고 있다가 함께 탄 엘레베이터에서 거울을 보면서 그냥 무심코 인형극을 해 보았다.

“안녕 난 피글렛이야” 아직 물활론적사고를 하는 은유는 인형을 움직이며 인형이 말을 하는것 처럼 해줄때면 아주 까무라치게 좋아한다.그런데 내 말이 끝나자 마자 카지노 게임가 갑자기 “안녕 난 카지노 게임야” 라고 카지노 게임을 말하며 거울 속 피글렛에게 인사를 했따 !!

처음으로 완벽한 카지노 게임을 하는 은유에게 난 너무 깜짝놀랐고 내 표정 때문인지 뿌듯함을 느낀 은유는 거울을 보며 자꾸 “난 은유야” 를 반복했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서는 거울처럼 비치는 곳만 보면 잠시 멈춰 서서 계속 그 말을 반복했다.

등원 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앵기맨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자기도 그 모습이 보고싶다고 성화를 부린다. 하필 오늘은 늦게 들어가는 날이니 동영상 좀 찍어달라고 그렇게 부탁한다. ㅋㅋㅋㅋㅋ

근데 뭐 다들 잘 아시겠지만_ 그런 모습을 포착하기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다. 내 여러번의 노력의 끝에도 동영상을 찍어댈땐, 은유는 끝내 그렇게도 그 완벽한 카지노 게임을 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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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하원하고 집에들어올때 엘레베이터가 땡하고 도착하자 “엇 엘레베이터 왔다”하는 은유의 두번째로 완성된 카지노 게임을 들으며 아, 이제 우리은유가 말문이 트이겠구나-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