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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li Whale Nov 12. 2024

너는 왜 카지노 게임 추천지 않아도 되니?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 싸지 말자!

나는카지노 게임 추천이너무좋다. 키도작고못생기고골골한그가좋다. 지난주에최저가남성미용실에서파마를했는데안타깝게도전보다~~ 못생겨지고말았다. 다시파마를하면짜구용바리깡으로박박밀어버리겠다고하니새우눈을하고머리를손으로감쌌다. 내가매일못생겼다고놀리면, 그가'허허' 웃는다. 그는아침마다주짓수를방불케하는나의도발에도굼벵이처럼꿈틀거리며방어할뿐이다. 그러니말로하는놀림이나비난따위는아무것도아니라며활짝웃는다. 전에내가교통사고를내서경찰서에적이있는데카지노 게임 추천이휴가를내고나와함께갔다. 경찰서는처음이라카지노 게임 추천을옆에붙이고갔다. 5원짜리전방부주의벌금고지서를받아오는데, 경찰관이나를보며"카지노 게임 추천이많이의지되시나봐요?"라고말했다. 그랬다고? 라고깜짝놀랐지만사실이었다. 나는'.' 라고말했다. 나에게무슨일이생기면그는언제나어디서나무조건달려온다. 그에게무슨일이생기면역시그렇다. 우리는서로에게당연히그렇다.


우리가훈은"유고위고위고유고"이다. 풀어설명하면'카지노 게임 추천이가면우리(나와아들)가고우리가가면카지노 게임 추천도온다.'뜻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은아무리월급이높아도지방으로일자리를구하지못하고, 아들의학업도그와떨어질이유가되지않는다. 그러니기러기부부따위는우리사전에없다. 카지노 게임 추천은호기심도없고, 불안도적은우물안이가장편한태평개구리고아들과나는호기심은많은데불안이높은예민보스 청개구리다. 지금사는이곳이제일행복한곳이라고생각하는그는이동과변화, 도전을싫어한다. 그러니나도그를정말멀고높은곳으로는옮기려하지않지만, 그도새로운곳에가고싶은나와신나는도전을하고싶은아들을위해쉬는날을할애한다. 우리는그렇게적당선에서서로를존중한다.


심장질환이있는그는년에, 정기검진을는다. 지난주금요일이었다. 매해가는데매해떨린다. 우리집의가장이며나의애인이며친구이고보호자인그는언제나곁에있다는보장이없다. 아들과나의공공재이며나의안식처인그는매해자신의유효기간을새로확인받는다. 그래서불안이높은나는매해가마지막인것처럼만사를제쳐두고그와논다. (핑계가 좋다!) 일도많이하고성장이나발전이니하는것도우선순위에서밀린다. 며칠카지노 게임 추천이 청소년의표정과언어를탑재한아들에게말했다.


"할머니들한테전화자주 드려. 네가연락하면얼마나좋아하시니. 그런데나중에도엄마아빠한테는자주해도. 엄마아빠는괜찮아. 그런데혹시아빠가먼저죽으면엄마한테는자주연락해라."

"그럼 엄마가 먼저 죽으면 아빠한테는 자주 안 해도 돼?"


젠장. 말은아닌데. 누가먼저죽을지모르지만, 그래도부모중에명만남으면연락하는것으로, 그래도엄마한테1.5하는것으로훈훈히마무리했다. 이맘때가되면죽음이성큼잊지않고존재를드러낸다. 나는이유없이슬프고, 무섭고, 감사하다.


지난금요일에는카지노 게임 추천이쉬는날이라검사가끝나고남산에갔다. 아산병원에서남산까지차로30분이걸리지않았다. 울긋불긋한단풍이예쁜걸나만아는알았는데다른사람도알아서주차할자리가없어뱅뱅돌았다. 그래도팔각정꼭대기에서아이스라떼한잔을나눠마시고콧노래를부르며내려왔다. 어제는 검사결과를들으러카지노 게임 추천혼자병원에갔다. 진료를받고바로출근을하기에도빠듯한시간이라따라갈없었다. 다행히내년까지카지노 게임 추천은안전하다고, 바쁜의사선생님이빨리나가라고재촉했다고한다. ~


카지노 게임 추천이 아플 때도, 아들이 화를 낼 때도, 공모전 광탈 때도 힘들면 생각한다.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을 싸고 자빠졌네!


이 정도는 힘든 축에 들지도 않는다. 내가 뭐라고 나만 아무 힘듦 없이 세상 살기를 바라겠는가. 그저 이 정도임을 감사하고 감사하며 납작 엎드린다. 부디 더 큰 고난은 살짝 비껴가기를 빌고 빌면서 말이다.



화요일의 감사

- 악화없이선방하고있는카지노 게임 추천의심장감사

- 여전히 우리 부부가 서로의 우선순위 1등임을 감사

- 아들이 그래도 엄마 혼자되면 전화 더 해줄 것 같아서 미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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