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속 특별한 전시와 공연, 당산 생각의 벙커
사람마다 생각의 벙커의 크기는 모두 다르다. 생각의 크기도 다르고 깊이도 다르며 색깔도 다르다. 사람들은 그걸 쉽게 잊고 살아간다. 자신이 가진 벙커의 크기 혹은 형태로 다른 이를 판단하려고 한다.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볼 수가 있다면 왜 그런 세상을 살아가고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색깔을 가지고 마음에 담고 살아가는지 알 수가 있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사색과 고민, 심각한 고뇌 속에 빠져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단순하지만 간단하지는 않다.
다른 사람의 문을 열어본 적이 있었는가. 문을 열었어도 그 안에 얼마나 많은 방이 존재하는지 본 적이 있었던가. 예술작품을 보면서 다채롭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있고 흑백으로만 볼 수 있는 사람도 있다. 청주시 당산 생각의 벙커는 1973년 충북 도청사 인근 당산의 암반을 깎아 만든 폭 4미터, 높이 5.2미터, 길이 200미터, 전체면적 2,156평방미터 규모의 총 14개의 방으로 된 거대한 충무시설이다.
지난 50년 동안 전시에는 지휘통제소, 평시에는 충무 시설로 사용되던 공간으로 충무 시설의 역사를 뒤로하고 도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한 실험적인 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오래되어 시민들에게 숨겨져 있던 이 당산 벙커는 2024년 10월 15일부터 11월 17일까지 오래된 미로를 주제로 공간을 연출하였으며 동굴 속 화이트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었다.
사람의 마음속을 본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수억 개의 시냅스로 연결되어 있지만 그 시냅스가 만들어놓은 것은 각각의 방들이다. 기쁨, 환희, 고통, 미움, 슬픔, 고독등의 방이 사람들에게는 있다. 이제 당산 생각의 벙커 안으로 들어가 본다.
대전에도 이런 벙커가 있는데 보문산에 자리하고 카지노 쿠폰. 청주의 벙커와는 다른 느낌으로 개방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성안길-도청-충북문화관-청주향교를 잇는 문화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새로운 문화예술관광의 중심지가 되는 이곳이 더 괜찮아 보인다.
오는 6월 3일까지 80일간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색을 통해 독특한 조형 세계를 선보이는 도내 설치 작가 8명이 참여해 벙커 내 8개 방과 통로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번 달에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와 3시에 봄을 주제로 한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개인적으로 사람의 생각의 방을 표현한 영화 중에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더 셀이라는 영화가 있다. 어떤 범죄자의 무의식 세계로 들어가서 실종된 여성을 찾는 내용인데 그곳에는 마치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놓은 것처럼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주었던 기억이 난다.
당산 생각의 카지노 쿠폰 자체는 무채색의 공간이다. 무채색의 공간에 다채로운 색깔의 작품과 조명이 설치가 되어 있으니 오히려 더욱더 부각되어 보인다. 닫혀 있던 회색빛 동굴의 당산 벙커를 생기 넘치는 컬러로 채우는 데에는시각 예술가들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풍부한 볼거리가 한몫을 하고 카지노 쿠폰.
기억은 파편화되기도 하고 희미해지도 하며 전혀 다른 기억으로 왜곡되기도 한다. 사람의 뇌는 편리한 방식으로 기억을 하기 때문에 기록을 해두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두 손이 맞잡고 있는 듯한 모습의 뒤로 시각예술로 만들어진 작품이 보인다.박정희 정권은 ‘전쟁 때 쓸 방공호나 공무원 비상근무 공간’을 만든다며 전국 곳곳에 카지노 쿠폰 등 비상시설을 만들었다. 이 산이 당산이라고 불린 것은백제의 토성이 있던 이 산의 당집(신을 모셔 받들어 위하는 집)에선 매해 ‘청주의 안녕을 비는’ 산신제가 열렸기에 당산이라고 불렀다.
도로시 엠 윤 작가의 디지털 기술과 융합한 인터랙티브, 조은필 작가의 파란색 날개, 김윤수 작가의 푸르스름한 걸음걸이 조형 세계, 쑨 지 작가의 어둠 속 빛나는 안료를 사용한 초현실적 공간, 최성임 작가의 플라스틱 망과 공을 이용해 직조한 붉은색 중앙통로, 노경민 작가의 붉은 방, 이규식 작가의 붉은 글씨 자서전, 고정원 작가의 재활용을 활용한 네온사인 등 작품을 만나볼 수가 카지노 쿠폰.
아무리 어둡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서 살아남는 것들이 카지노 쿠폰. 예술이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기를 부여하고 조형 세계를 통해 인간이 왜 존재하는지 다시 볼 수가 카지노 쿠폰.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은 예술작품을 보고 자신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것만큼 노력이 필요하다. 당산 생각의 카지노 쿠폰에서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생각의 지평을 넓혀보기를 권해본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문을 열고 나온다. 그 속에는 다양한 예술가들의 생각이 깃들어 있었다. 그렇듯이 사람의 마음속에는 다양한 색이 있다. 그걸 보는 사람과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시야를 가지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노력하면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색과 마음에 물들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된다는 것만으로 삶은 충만해질 수가 있다.
동굴 속 특별한 전시와 공연
당산 생각의 벙커, 색에 카지노 쿠폰.
고정원, 김윤수, 노경민, 도로시엠윤, 이규식, 조은필, 최성임, 쑨 지
2025.03.15. ~ 06.03. 10:00 ~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