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 실제가 같을 때 우리는 행복하다.
참 오랜만에 밖에서 아니, 생각해 보니 둘째를 낳고 나 혼자 아이 둘과 식당에서 식사하는 일이 처음이었다.
김밥을 사 오려고 했는데 첫째가 오늘은 김밥 말고 다른 걸 먹고 싶다고 해서 오게 된 식당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오후 6시부터는 2인만 함께 할 수 있는데 우리는 가족이니까~ 꼬맹이 둘을 데리고 밥을 먹으러 간다.
입구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모형을 보고 돈까스 키즈세트를 고르는 첫째, 둘째도 자동으로 누나와 같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다. 다른 걸 고르면 왜 나는 저게 없느냐며 나도 달라고 난리이기 때문이다. 말하지 않아도 다 알게 되는 2살 아이의 심리, 아 오늘이 10월이니 둘째 21개월 시작이구나.
코코이찌방야의 키즈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돈까스키즈세트' 단 한 가지이다. 덕분에 고민할 필요가 없어 좋다. 둘째는 처음 먹어보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라 남길지도 모르니 일단 키즈카지노 게임 사이트 두 개만 시켜본다. 주문 후 기다리니 다음과 같이 나온다. 음식 모형과 큰 차이가 없어 다행이다. 이론과 실제가 같다고 해야 하나.
예전 홈*러스의 잔치국수를 시킬 때가 생각난다. 푸짐하고 김가루와 지단 고명이 풍성한 음식 모형을 보고 주문한 적이 있다. 주문 후 기다렸다 나온 잔치국수는 김가루만 살짝 그것도 모형의 1/3 정도만 뿌려져 있고, 지단은 흔적도 없는, 자세히 보니 세 가닥 들어있다. 그건 형편없어 보이는 잔치국수가 아닌 그냥 국수였다. 코코이찌방야는 이론과 실제가 같아서 다행이다.
코코이찌방야는 첫째가 대여섯 살 적에 와본 곳이다. 그때는 지금 2살인 둘째는 없었다. 아이가 대여섯 살이면 엄마가 카레밥을 비벼 줘야 하고 음료도 챙겨줘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간다. 이제 초등학생이 된 첫째는 아이 앞에 수저 포크 등 세팅만 해주니 알아서 카레에 밥도 비벼먹고 포크로 스스로 음식을 먹는다. 기특하다. 그동안 크느라 수고 많았어 우리 첫째!
이제 "둘째도 먹여봐야겠다." 했는데 이 녀석은 스마일 감자튀김만 먹고 배가 부른 지 돌아다니고 싶어 안달이다. 그 전쟁은 말하고 싶지 않아 짧게 말하고 이만 줄여야겠다.
서서 밥 먹기
바로 앞의 호출벨 눌러서 세 번이나 직원을 부르기
카지노 게임 사이트판 자꾸 만져서 다른 곳으로 옮기기
오복채라는 반찬 달라고 해서 줬더니 퉤퉤 뱉어내기
카레밥 줬더니 안 먹는다고 퉤퉤 뱉어내기
방울토마토 먹다가 퉤퉤 뱉어내기
캔 옥수수 손으로 집어먹기
매장 밖으로 나가겠다고 떼쓰기
첫째가 다 먹고 나서 둘째와 밖에서 놀아주는 사이, 엄마는 아이가 남긴 돈까스를 먹고 저녁식사를 끝냈다. 하도 난리를 피우니 이제 배도 많이 안고프다.
저녁식사 끝,
아니 전쟁 끝. 집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