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역사’를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얼마 전의 일이다.
11살 된 우리 아들 녀석이 요즘 학교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했다. 전쟁의 원인, 관련 국가들, 그리고 그 시대 사람들이 겪은 아픔들에 대해 친구들과 토론도 나눴다고 한다.
그날 저녁,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하던 중 아들이 불쑥 내게 질문을 던졌다.
“아빠는 왜 일본 사람들 싫어해?”
“독일 사람들은 좋아하잖아...독일음식도 좋아하고, 맥주도 매일 마시고… 그런데 학교에서 일본 친구랑 놀았다고 하면 별로 안 좋아하잖아.
그거 racist(카지노 게임 사이트) 아니야?”
그 말에 순간 당황했다.
'아니, 벌써 이런 질문을 할 나이가 되었나?' 싶기도 하고, '이 녀석,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라는 개념도 알고 있네' 하는 생각에 내심 놀랐다.("호주에서는 아이들이 프렙스쿨(6세)부터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나는 조용히 대답했다.
“그래.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일본 사람들 별로 안 좋아해.”
그러자 아들이 조금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나도 배웠어.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랑 독일이 주범국이었다는 거. 그리고 일본이 한국 사람들한테 얼마나 나쁘게 했는지도 배웠어.
하지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이제 옛날 얘기잖아. 선생님이 그러셨는데,
이제는 다 같이 친구처럼 살아가야 한다고 했어.
그러니까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이제 일본 사람들 싫어하지 마.”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숟가락을 드는 아들의 팔을 가볍게그러나 아주 확실하게내려쳤다.
아들은 깜짝 놀라 울먹이며 말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왜 때려? 아프잖아…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빨리 미안하다고 해!”
나는 말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조용히 물었다.
“아빠가 너 때린 게 잘못이야?”
“응! 아프게 했으니까 잘못한 거지. 빨리 미안하다고 해!”
“싫은데?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왜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데?”
아들은 눈물을 흘리며 대답했다.
“응! 나를 아프게 했으니까… 미안하다고 해야지! 안 그러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 미워질 거야.”
나는 그 말을 들으며 천천히 말했다.
“그래, 맞아. 미안하다고 해야지.
사실 독일은 전쟁이 끝난 뒤, 전 세계를 향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고,
자신들 때문에 고통받았던 사람들에게 지금도 도움을 주고 있어.
그런데 일본은 아직 단 한 번도 미안하다고 제대로 된 사과를 한 적이 없어. 그리고 아직 한국에는 그때 아픔을 받았던 할머니들 할아버지들이 살아계셔.
그게 그냥 옛날 일이기만 할까?
넌 어떻게 생각해?
그래도 친구처럼 지내야 할까?”
잠시 침묵이 흘렀다.
아들은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살짝 떨구었다.
나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말했다.
“방금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너를 때린 건 정말 미안해.”
...그제야 아들은 내 옆에 바짝 다가와 조용히 몸을 기대었다.
그리고 식탁 위엔 잠시 따뜻한 침묵이 흘렀다.
그날 나는 한 가지를 더 배웠다.
아이들에게 세상을 설명할 땐 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때로는 마음에 남는 작은 경험이, 백 마디 말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준다는 것.
그저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것보다,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진짜 교육이라는 걸,
그날 우리 아들을 통해 다시 한번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