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첫 학기를 마치며
지난 주말 Term paper 제출을 마감으로 박사과정 첫 학기 모든 일정을 마치고 겨울카지노 게임 추천이 되었다. 어쩌다 보니 비밀 아닌 비밀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을 떠올려보자면 "일하면서 공부하기 힘들지 않냐" 였던 것 같다. 수업이야 들으면 되는 것이고, 과제도 남들 잘 때 하면 되는 것이기에 그런 건 뭐 괜찮았다. 다만 회사와 가정 양쪽에서 눈치 보는 삶을 산다는 것에서 오는 힘듦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학기를 마치는 현시점에 가장 크게 느껴지는 감정을 떠올려보자면 단연코 "즐거움"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15년간 업무적으로 늘 고민해 왔던 HR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HR의 대상이라 할 수 있는 인간을 둘러싼 다양한 이론적 관점을 배우는 과정은 무척이나 흥미롭고 카지노 게임 추천적이었다. 익숙한 주제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기회가 되었고, 인지과학의 특성을 살려 학제 간 접근 방식을 통해 다양한 학문 분야의 이론과 연구 내용을 HR과 연결 지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수업 시간은 단순히 이론적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다. 각 학문 분야의 다양한 이론과 사례를 스스로 비교하고 비판적으로 접근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학문적 개념들을 연결하려 노력했다. 그동안 그 존재도 몰랐던 다양한 학문 분야와 그들의 연구 주제가 등장할 때마다 더 깊은 학습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며 솔직히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지기도 할 정도로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게다가 공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좋아진 세상 덕에 매 수업의 준비 과정과 수업 중 학습한 내용들을 내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해 나가다 보니 꽤나 열정적인 학습을 해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노력을 고등학교 때부터 했더라면 애진작에 서울대를 갔을 거고, 커리어 시작부터 15년 간 이렇게 살았더라면 지금쯤 뭐라도 되어 있을 텐데...
첫 학기를 되돌아보며 기억에 남는 몇몇 순간들을 떠올려 보면, 심도 있게 고민하고 활용 중인 KOTE 모델을 지도하신 계량심리 전공의 김청택 교수님께 먼저 연락드려 직접 찾아뵙고 대화를 나눈 카지노 게임 추천이 그중 하나일 것 같다. 그간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교수님께 자세히 소개드리며 내가 고민했던 지점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씀을 나눌 수 있었다. 교수님은 나의 노력과 진지함을 이해해 주셨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대해 진심 어린 조언과 응원을 해주셨다. 그리고 함께 나눈 말씀들은 교수님께서 프로젝트와 업무를 하며 느꼈던 근본적인 고민들과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떠올려 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지난 석사 논문을 어떻게든 살려보기 위해 2025 AHRD 컨퍼런스에 제출한 것이 Accepted with Revision을 받았다는 점도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어찌 보면 이 모든 것이 시작된 프로젝트의 잠재적인 가치를 발견하게 카지노 게임 추천고, 이는 단순히 졸업용 과제 혹은 실무 프로젝트를 넘어 실무와 이론 간의 연결 고리를 상기시켜 준 중요한 경험이었다. 부득이 연초 업무 일정으로 인해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 예상되어 아쉽게도 리비전 제출을 포기하게 카지노 게임 추천지만, 이 경험은 나에게 오히려 논문을 더 발전시키고 다른 저널에 제출하겠다는 의지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두 번의 석사 과정 동안의 나를 떠올려 보면 학기 중에는 오로지 카지노 게임 추천만을 기다리며 견디고 또 견뎠던 기억이 강렬하지만, 지금은 사뭇 다른 느낌이다. 오히려 지금까지 잘 이어온 흐름이 카지노 게임 추천 동안 끊어질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변태가 되어 가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한 마음이다. 그래서 뭔가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이뤄가는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그중 첫 번째 목표는 앞서 언급한 아티클을 더욱 발전시켜 적합한 저널에 제출할 수 있도록 리비전 작업을 완료하는 것이다. 새해가 시작되면 친분이 있는 교수님들께 연락을 드리고 직접 찾아뵈어 조언을 구하며, 앞으로 두 달 동안 집중적으로 정리해 봐야겠다.
남은 문제는 카지노 게임 추천 동안의 학습 계획이다. 학기 중에는 수업과 과제가 정해져 있어 무엇을 공부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점이 오히려 좋았다. 하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은 전적으로 나의 선택과 의지에 달려 있는 만큼,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듯하다. 다만, 스스로의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내가 가장 잘 알고 있기에 이 부분이 걱정스럽기도 하다. 알고 있는 것보다 부족한 점이 훨씬 많기에 기왕이면 매번 카지노 게임 추천 동안에는 주제를 하나씩 정해두고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중 이번 겨울 동안은 나를 학교로 이끈 주제인 "감정"을 중심으로, 이를 조직심리학이나 조직행동론의 관점에서 더욱 깊이 들여다보면 좋을 것 같은데 사실 당장에 떠오르는 것은 없으니 일단 연말까지는 카지노 게임 추천 중 학습 계획을 세워 보는 것을 목표로 삼아보려 한다.
이번 겨울은 단순히 쉬는 카지노 게임 추천을 넘어서, 내가 관심 있는 주제에 몰입하며 스스로에게 더 많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카지노 게임 추천이 되었으면 한다. 물론 쉬기도 해야겠지만 하루라도 젊을 때, 한글자라도 더 봐두려는 마음 하나로 내 키가 3미터가 되는 그날을 기다리며 한 뼘 더 성장하는 겨울을 보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