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카지노 게임의 현재와 가까운 미래에 대한 기대
지난 글들에서 '임대 공간'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첫번째 글에서는 '임대카지노 게임을 구성하는 건축적 요소는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에 주관적인 답을 찾는 과정에 할애했다. 그 과정에서 임대 공간의 특성을 재료를 표현할 표면으로 구성된 공간으로 꼽았다. 두번째 글에서는 사고실험을 통해 임대카지노 게임이 어떤 식으로 형성되고 그것들이 어떻게 소비되는지 살펴보았다. 그 과정에서 가볍고 빠르게 만들어지는 세트장 같은 공간을 놀이의 소재로 활용한다는 사고실험의 결과를 만들었다. 이번 글에서는 앞으로 임대 공간이 어땠으면 하는 작은 기대감을 적어보고자 한다.
임대카지노 게임은 세트장 같다고 했다. 그래야 건물주 입장에서는 어떤 업종이든 들어올 수 있고 이것은 곧 끊임없는 임대료를 갈취할 수 있는 기본 전제와 같을 것이다. 임차인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빠르게 개성을 확보하고자 세트장을 짓는 것이다. 결국 지금의 임대카지노 게임은 적은 자원을 투입하고 효과적으로 이익을 회수하기 위한 노력들이다. 이제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공간을 살펴보자. 그들이 공간을 소비하는 방식은 가볍고 얕다. 예를 들어 맛집을 찾는다고 해보자. 그들이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안전한 선택을 하고 싶다면 백화점 지하 혹은 최상층에 갈 것이다. 백화점의 푸드코트는 각 지역의 유명세를 등에 업은 가게들이 지역의 맛을 이식해왔다. 그러나 우리가 맛집을 간다는 것에는 복합적인 놀이가 포함되어 있다. 우선 그들은 인터넷의 제한적인 정보를 활용하여 보물찾기를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SNS에서 바이럴이든, 개인의 피드이든 그 가게의 맛도 느껴지지 않는 시각적인 단서 몇개를 가지고 맛집을 가고 싶음을 느낀다. 그들은 맛의 경험이라는 핑계 거리로 보물찾기 놀이를 하러 가는 것이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피드 등의 글을 통해 찾아야하는 보물에 대한 환상을 키워놓고 모바일 지도 어플을 통해 힌트를 획득하여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맛의 경험으로 그들의 소비 경험은 또 다른 SNS 컨텐츠를 재생산하여 또 다른 보물찾기 놀이의 시작이 되는 순환적 구성을 띄고 있다. 이 순환적 과정은 개개인에게 스쳐가는 하나의 경험이다. 젠트리피케이션과 같은 현상도 이 개별 현상의 집합이다. 이러한 구조에서 공간에 갖는 기대감은 낮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측면은 상당부분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우리는취향의시대에살고있다. 네이버의실시간검색어가없어진일과맥을같이한다고생각한다. 국내최다이용포털사이트에서판단하기에사람들이더이상남의관심사에전만큼알고자하는노력과검색하는시간을할애하지않음을보여주는것같다. 그자리는개인의취향과관심사를설정하여정제된새로운뉴스들을받아볼수있는것이다. 이처럼취향의시대에누군가를보고그행위를재생산하는경우는적어질것이라고기대한다. 그렇다면사람들은개인의취향을찾는과정을거쳐각자만의유희를형성할것이라고생각한다. 공간은앞으로'취향'이라는단어의축적에서두께를가져나갈것이라고생각한다. '취향'은결국균형을잃은채쏠려있는현상이다. 어느개인혹은집단의취향에는모두가가진보편성이아닌일부에치우쳐진관심, 방향을의미한다. 이것은누군가를설득하거나재생산하는데초점을맞추지않는다. 그렇게누군가에게무게중심이쏠린채수집된무작위적인요소들이구성하는공간이앞으로더소비되지않을까싶다. 이러한현상은곧얕고가볍게공간을소비하는것을지나그취향을가진개인혹은집단의가치관을이해하고자하는노력으로이어지길바란다. 더나아가서앞으로공간을소비할때그공간을운영하는사람들의가치관과방향성에대한관심을알아보기위한방법으로온라인의시각기반의소통에서진화된방식으로대체될것이라고생각한다. 그방식이어쩌면고대그리스처럼광장에서우연히만나는사람들의이야기를듣고질문하고답하는방식으로발전하지않을까? 최근살롱문화가자리를잡아가는것과클럽하우스와같은서비스가영향력을확장해나가는모습을기반으로소통방식의진화를추측해보았다. 취향의두께로덧씌워질임대카지노 게임이 어떻게 변화할 지 그림을 그려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