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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라문다 Oct 25. 2022

카지노 쿠폰 쓰고,

헛소리라 읽는다.

속세의 카지노 쿠폰고 할까요.

아마 그렇게 거창한 표현은 아닐 것이고, 가장 쉽게 표현하자면 남의 가문을 위한 일을 그만둔달까요.

지금 제가 속해있는 바로는 회사 가문인 'X'가이겠습니다.


무념무상이었던 회사생활의 해가 지날수록 느끼는 것은 회사 나쁘지 않다. 어쩌면 고맙다는 감정도 느낍니다.돌아보면 자신감을 넘어 자만에 가까웠나 싶은 20대 나에 대한 믿음과 에너지의 불씨가 천천히 사그라듬을 느낍니다.차 트렁크에 몇 달이나 건조된장작에 조금의 불씨만 더해주면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타는 모습이입사할 때 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카지노 쿠폰 얘기가 나온 김에. 야영 시 카지노 쿠폰에 해 먹는 요리도 벌써 수 해가 지나면서, 나름의 노하우들이 축적되고 있습니다. 무섭게 타오르는 카지노 쿠폰에 고기를 굽다가 태우고그을렸던 경험에서 발전한 행태는 고작 카지노 쿠폰이 숯이 될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는 방법이었습니다. 불멍과 함께 차 한잔 마시면서 느긋하게 기다리고 숯불에 요리를 해 먹으면 모를까, 대부분은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허기가 진 배를 얼른 채워줘야 하는 상황이었던지라 고행에 가까운 기다림이었지요. (숯을 사 가면 단번에 해결될 문제였습니다만.)


그래도 가스불 대신 대부분의 요리를 장작으로 해온 지금은 어떤가 돌아보자면,

장작이 타오르고 숯이 되는 모든 과정을 제법 살뜰히 요리를 하는데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노하우는 아마 숯이 되기 전 활활 타오르는 카지노 쿠폰에도 고기를 태우지 않고 쿠킹하는 노하우가 생긴 덕분이겠습니다. 다만카지노 쿠폰에 모든 요리를 끝내버릴 수 있는 노하우 덕에 숯이 된 참나무가 조용히 빨간 불을 머금을 즘에는 더 이상 불에 올릴 건덕지가 없는 날이 많아져버렸습니다. 참나무의 진가는 이제 막 시작인 법인데 말입니다.


20대 제 모습이 마치 타오르는 카지노 쿠폰 같다고 했습니다.

그렇게도 무섭게 우드 가스를 씩씩 뿜어대며 타오르던 장작이조용히 숯이 되어가는 시작점을 지금 내 모습으로 본다면, 나의 진가도 지금부터 아닐까 하며 스스로를 다독여봅니다.


카지노 쿠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멀리도 안 가고 2년 전만 하더라도 상사에게 점심시간 전에 그만둔다고 할지 점심 먹고 오후에말할지를 고민했습니다.어디로 튈지 몰랐지만정작 그만두지 못했던 그때의 경험 덕분인지 조금은 더 시간을 두고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빠르면 올해 늦으면 내년. 아니면 5년 뒤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숲에서의 삶을 천천히 준비해보려 합니다.


말미에 뜬금없는 소리를 해보자면 내년에 장가를 가거나

내후년에 출가를 해서 스님이 되는 뚱딴지같은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퇴사도 아마 이 정도 무게감의 헛소리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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