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 그림일기 2
나흘 동안 눈이 내렸다. 눈이 내린 후엔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영하 9도라고 했다.
투투와 밖으로 나갔다. 공기가 차다. 깊고 천천히 숨을 내쉰다. 찬 공기가 가득 느껴지며 시원해진다. 눈이 그치고 흐렸던 하늘이 걷히더니 파란색이 드러났다. 기온은 낮고 바람은 잠잠하고 시야는 매우 맑다. 이렇게 차가운 겨울의 공기를 나는 얼마나 좋아하는지.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쌓인 눈을 본 투투는 겅중거리며 좋아하더니 냅다 달린다. 저렇게 뛸 수 있다니, 고맙구나. 햇살이 눈에 비쳐 온통 반짝거렸다. 짧은 다리에 눈을 잔뜩 묻혀 돌아온 투투가 차가운 코를 얼굴에 갖다 댄다. 앗, 차가워!투투,움찔하며 물러선다. 투투와 나란히 서서 앞산의 눈 내린 풍경을 바라보았다. 집에 들어오니따뜻하다.
더 무엇을 바랄까.
읽은 책의 밑줄을 정리하고 있는데 뚝, 딱, 하는 소리가 들렸다.내다보니 이어 달은 처마 위에 쌓인 눈이 서서히 녹으며 뭉쳐떨어지는 소리였다. 처마 끝엔고드름이 달려있다. 고드름 끝에서 물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똑, 하고 떨어졌다. 느리게똑, 하고 떨어지면서 고드름은조금씩 길어졌다. 기온이 낮다고 해도 햇살이 처마 위에 쌓인 눈을 녹이고 있는 거다.영하의 날씨에도 햇빛은 세상을 녹이고 있다.고드름 끝엔햇살이 눈을 녹이는 속도만큼 천천히,작은 물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달려있다. 그렇게눈이 조금씩녹아흐르다고드름끝에 이르면작은 물온라인 카지노 게임로 모였고 그 물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떨어질 정도의 적정한 질량을 갖추었을 때 똑, 하고 떨어졌다.
오후가 되자 눈 내린 풍경에햇빛이 내리쪼여주변이더 환해졌다. 다시 처마를 올려다보니물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떨어지는 속도가 빠르다.오전보다 기온이 오른 탓이다.처마 사이로 보이는 산은 속살이 훤히 드러났고무채색 산등성 위로 하늘이파랗다.바람이 불어쌓인눈이일어나이리저리 메뚜기떼처럼 몰려다녔다. 다시 하늘이 흐려지고 처마 끝 물온라인 카지노 게임은떨어지지 않고 고드름끝에 달려 반짝거렸다.잠자던 투투가 끙, 소리를 내더니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다.
작은 물온라인 카지노 게임 하나도 가득 채워야 떨어진다.얼음이 녹아 물이 되는조건은햇살에달려있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물 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햇살의온도와기다림이들어있다.
눈이 나흘씩 내리고 처마에 쌓인 눈이 녹아 고드름 끝에서 한 방울씩 떨어지는 것을 오랫동안 지켜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