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성을 쓰다
유리창에 번지는
수채화 한 점
빗방울이 그리는 붓질마다
고요가 물들어 간다
먼지 난 팔레트 위에
내 맘이 흩어진다
파란 그리움, 회색의 쉼
물감처럼 겹겹이 쌓인다
창가에 걸린 세상이
슬며시 내게로 기울어
발끝에 맺힌 빛물결
그 속을 걷노라면
비 그림자 속에서
잊혀진 감각의 조각들을
주워 담는다
흐르는 유리창에
나의 얼굴이 스치면
종이 위에 맺힌 물빛이
마침내 한 폭이 되어
빗소리로
흩뿌려진다
https://youtu.be/AzwnExd6zKs?si=LQA3gCeUMJixBs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