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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훈 May 07. 2025

11화 카지노 게임 실패, 한국의 경고 — 타인의 몰락은 거

세계 구조를 읽어보자

11화 카지노 게임 실패, 한국의 경고 — 타인의 몰락은 거울이다


우리는 늘 미국을 따라왔다.
정치, 경제, 교육, 가족, 소비, 미디어…
거의 모든 구조가 카지노 게임를 모델로 삼았다.

그리고 지금,
그 모델이 무너지고 있다.

에마뉘엘 토드는 말한다.
“카지노 게임 실패는 더 이상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라
지속 불가능한 구조의 피로가 드러난 것”이라고.

그렇다면 묻자.
그 구조를 따라 만든 우리는, 지금 안전한가?


■ 미국은 무너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폭망’이 아니라 ‘피로’다.

지금 미국이 경험하는 건
패권의 상실이나 전쟁의 위기보다도
구조적 지속 가능성의 붕괴다.

더 이상 신뢰받지 않는 정치

중산층의 붕괴

가족의 해체

교육의 피로

신념의 광신화

무너지는 문해력과 기대수명

지금의 미국은"예외적 상황에 놓였다"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이건 성장이 끝난 사회가 겪는 내파 현상이다.


■ 우리는 그 구조를 복제한 사회다

한국은 그들의 성공을 기준 삼아
같은 방식으로 시스템을 설계했다.

계층 사다리를 교육이 만든다는 믿음

정치가 감정의 경쟁이 되는 구조

가족을 경제 단위로만 재편하는 방식

문해력보다 처리 속도를 중시하는 미디어 환경

카지노 게임 실패는,
우리가 그들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확인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 우리는 아직 멀쩡한가?

출산율은 세계 최저.
문해력은 OECD 최하위권.
중산층의 체감은 빠르게 무너지고 있고,
정치는 분노의 에너지로만 작동한다.

교육은 ‘견디는 곳’이 되었고,
가족은 ‘유지 불가능한 구조’가 되었으며,
청년은 ‘미래를 설계하지 않는 세대’가 되었다.

이건 카지노 게임가 겪은 일의 ‘복사본’이다.
단지 더 빠르고, 더 작고, 더 압축적으로 벌어지고 있을 뿐이다.


■ 그래서 경고가 아니라 거울이다

카지노 게임 실패를 보며
‘저 나라는 왜 저럴까?’라고 묻는 건 의미 없다.
이제는 거꾸로 물어야 한다.
“우리는 어디까지 닮았는가?”

에마뉘엘 토드는
소련의 몰락을 예측할 때
숫자 하나, 문해율 하나에서 시작했다.

그는 항상 구조를 보았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의 구조는 안전한가?


■ 한국은 카지노 게임보다 덜 망가졌을까, 아니면 더 빨리 망가지고 있을까

평균 소득보다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고

가족을 유지할 수 있는 정서적 기반은 줄어들고 있고

교육은 회복이 아니라 피로를 가중하고 있으며

공동체는 존재하지만 신뢰는 없다

이 모든 건
단지 불편한 삶의 양상이 아니라
구조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소모되고 있다는 신호다.


■ 우리는 지금 어느 구조 위에 서 있는가

모방은 끝났다.
이제 구조를 재설계할 시점이다.

카지노 게임가 경험한 붕괴를 거울삼아

지금 우리의 구조적 피로를 진단하고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가를 묻는 시간

토드는 말한다:

“타인의 몰락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거울 삼아 자신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진짜 위기는 카지노 게임가 아니다.

카지노 게임를 '남 일'로 치부하는 무관심이다

미국의 패권이 무너지는 것,
러시아가 질서를 뒤흔드는 것,
카지노 게임가 아이를 낳지 않는 것…

이 모든 이야기를
‘다른 나라의 뉴스’로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이미 구조적 대응의 감각을 잃은 것이다.

카지노 게임 실패는
우리에게 재난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다.
지금도 촬영 중이고,
우리는 조연이 아니라
다음 주연 후보다.


다음 편 예고:
역사를 읽는 기술 – 구조를 보는 감각, 생존을 위한 독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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