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며... 이렇게 보내며...
갑진년 용띠 해가 간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올 한 해도 그저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바로 2024년 용띠해는 삼재가 들었던 해로 원숭이, 쥐, 용띠가 올해 삼재였단다.
내가 쥐띠이니 올해 삼재가 든 해다.
사실 난 올해 삼재가 들었다는 것도 이 글을 쓰다가 알았다.
사람은 9년마다 주기적으로 삼재년을 맞이한다는 것도 그래서 알았다.
그게 무슨 대수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삼재보다 더 큰 고통을 준 자는 아직도 저렇게 뻔뻔스럽게 버팅기고 있데 말이다.
그 자가 저렇게 살아서 큰 소리를 치며 우릴 뒤통수에 앞치기까지 하는 한
나는 편히 살 수는 없을 것 같다.
그자의 험한 말로를 내 눈으로 꼭 봐야 한다. 꼭!
내년엔 그런 희망을~~
큰 슬픔
그러나 또 한 번 전 국민의 가슴에
큰 슬픔이들어왔다.
무안공항의 그 비보...
그렇게 가신 분들에게 명복을 빌며...
또 크나큰 아픔의 가족들에겐 또 무엇으로
위로를 하랴...
카지노 게임호의 아픔이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고
이태원의 참사도 아직 아물지 않았는데...
또... 이런 일이...
그야말로 어째 이런 일이 줄줄이 터지는가 말이다.
제대로 뭐 하나 마무리 짓고 보듬어주고
해결된 게 없는데 연이어 터지는
이런 대형사고...
아... 어쩌란 말이냐...
그저 고인의 명복을 빌 뿐...
을사년 내년은 뱀의 해다.
그리고 나는 만 65세가 되는 해고... 나는 내년 9월까지만일을 할 것이다.
그러면 꿈에 그리던(?) 백수가 될 것이다.
생각만 해도 너무 좋다.
드디어 백수가 되다니... 이제 일요일 밤늦게까지 아니 월요일 새벽까지
넷플렉스 영활 봐도, 새벽까지 스포츠 중계를 봐도...
아무런 걱정이 없을 것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책을 읽다가 커피를 마시고...
커피잔이 바닥이나 탁자 위에몇 개씩 뒹군다 한들...그게 뭐 어떠랴
읽다만 책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한들... 그게 뭐 어떠랴...
무엇보다 이젠...
골치 아픈 일터의 일들을 머리에 담아 놓지 않아도 되고
없는 능력 발휘하느라 머리를 쥐어뜯을 일 없어 좋고...
몇 개씩 있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도 되고, 어려운 의사결정을 안 해도 되고
불편한 사람들과 마주 앉아야 하는자리에 참석 안 해도 되고
예의를 차려 사람들을 맞이하고 애써 웃어야 하는 가면을 쓰지 않아도되고
제일 좋은 건, 출퇴근의 압박을 38년 만에 놓을 수 있다는 것~
그러면 이젠...
대낮에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도설레고...
평일 산행을 하며 호젓함도 느껴보고...
주민센터나 문화센터에서 하는 주간 강좌를 신청할 수 있으니 좋고
평일, 대낮... 이런 걸 온통 내 것으로 할 수 있다니...떨린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날 좋은 날엔
자두와 같이 공원에 산책하다 자리를 펴고 누워 책도 보고
늙은 자두는 곁에서 낮잠을 자고...
자두만큼은 그 애가떠날 때내가 곁에서 지켜주고 싶다.
하지만 이젠...
물론 씀씀이를 줄여야 하고 카드도 정리를 하고 이것저것 불필요한 것들을 잘라내야 한다
관계의 정리며내 삶의 경제규모도 줄여야 하고... 이런저런걱정되는 것도 있다.
그러나 어때... 적게 먹고 적게 싸고... 뭐 그쯤은 감수해야 하는 거...
아!!!
그나저나 이 국가적 암울한 시기를 꼭 끝내야 이 모든 걸 편히 할 수 있는 것,
아직은 두 주먹 불끈 쥐고 부릅뜬 눈으로 있어야 한다.
새해에도 작가님들 모두 건강. 건승. 건필 하시고,
뜻 하는 바 다 이루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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