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돈과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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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하늘 Apr 24. 2025

카지노 쿠폰, 너 도대체 어디 가는 거니

경제, 카지노 쿠폰

제목: “카지노 쿠폰, 너 도대체 어디 가는 거니?”

부제: 네가 오르면, 울가족 여행은 어쩌라고…

카지노 쿠폰


▶ 점점 멀어지는 하와이

“집 팔리면 하와이 가자!”

그랬다. 작년만 해도 가능성은 있었다.

그런데 집은 안나가고, 역전세는 다가오고 엎친데덥치며 어느 날 뉴스에서 들려오는 말.

“원/달러 카지노 쿠폰 1,400원 돌파!”

하늘이 무너졌다.

우리 묭언니도 나보다 더 실망한 눈으로 날 바라본다.

“… 우리 여행 언제가?”

해외여행, 직구, 수입차, 커피 원두, 심지어 네이버 쇼핑의 그 ‘해외배송 직구템’까지…

모든 게 갑자기 멀어졌다.

너무 멀어. 거의… 감정적 거리 2만 km.


▶넌 왜 자꾸만 오르기만 하니

카지노 쿠폰이 오른다는 건, ‘우리 돈의 가치가 줄어든다’는 말이다.

말하자면 이렇다.

“너… 예전엔 1,100원이면 충분했는데,

요즘은 1,400원 줘야 겨우 겨우 상대해주더라?”

이유는 많다.

미국은 금리를 줄창 올리고,

한국은 눈치만 보다가 덜컥 물가 오르면 또 당황.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리스크~”를 외치며 떠나고, 거기서 왜 계엄까지 나와~ 미쳐정말~ 국민들 다죽일래?

중국은 죽 쑤고 있고,

일본은 또 엔화 약세로 수출 치고 나가고 있고…

한마디로

“달러는 잘생겨졌고, 원화는 통장잔고처럼 말라간다.”

이건 단순한 연애의 문제도 아니고,

우리 가족 생계가 달린 문제다.


▶ 오르면 좋은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카지노 쿠폰 오르면 무조건 나쁜 거야?”

이 질문, 가끔 나온다.

정답은, “그건 니 입장에 따라 다르지”다.

수출 기업: 와우! 제품 싸지니까 해외에서 많이 팔려!

해외여행 꿈꾸던 사람들: 엉엉… 코타키나발루도 안 돼

유학생 부모님: 한숨 3세트 + 주식 처분 예약

코스피 투자자: 외국인 떠나니 주가도 휘청

그리고 직장인 점심값도 올라간다.

왜냐고?

콩기름 수입단가가 올랐거든…

그래서 제육볶음 가격이 1,000원 올랐거든…

이게 바로 카지노 쿠폰의 저주.


▶널 잡기 위해, 우린 뭘 더 해야 하나

지금 한국은행은 고민 중이다.

“우리도 금리를 더 올릴까?

그런데 가계부채가 이미 터질 지경인데?”

“카지노 쿠폰을 잡자니, 소비가 죽고…

소비를 살리자니, 원화가 죽고…”

이게 다 강달러 때문이다.

달러가 근육질로 변하면서

다른 나라들은 지금 줄넘기를 하면서 벼르고 있다.

그 사이, 우리 통장은 말한다.

“아무도 날 안 챙기고, 다들 카지노 쿠폰만 바라봐…”



에필로그:

카지노 쿠폰, 네가 자꾸 오르면

나의 꿈은 점점 작아진단다.

그냥 예전처럼 1,100원 선에서 놀면 안 되겠니?

우리는 네가 떨어지면 환호하고,

오르면 화병난다.

그러니 제발!

네가 어디로 가는지, 이제 좀 알려줘.

우리도 계획이란 걸 세우고 싶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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