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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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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처럼 흐르던 화요일,
새벽의 물결을 가르며 수영레슨으로 시작한 하루.
몸을 깨우고 마음을 씻은 후
후딱 박을 차려주며
작은 사랑을 나누고는
엄마의 집으로 향했다.
목욕탕 약속이 있는 날,
엄마는 아직 이불 속의 꿈을 걷고 있었고
나는 그 틈에 라면을 끓였다.
후루룩, 김이 오르고
속까지 따뜻해지는 그 맛.
그리고
새신사님의 손끝에 맡긴 몸
엄마와 언니와
하얗게 피어오른 증기 속에서
하루의 묵은 마음도 씻어냈다.
기분좋게 나와
아들과 합류해 보리밥집으로 향했다.
아들이 고른 그곳에서
엄마가 한 숟갈, 또 한 숟갈
참 잘 드셔서
그 모습에 내 마음도 푸르게 웃었다.
가족들을 제자리로 데려다주고
나도 다시 내 자리로.
3시의 약속이 기다리는 집으로 가는 길,
써브웨이에 들러
석이의 점심을 챙기는 마음.
약속의 시간은 조금 밀려
4시 반이 되어 시작된 일은
6시가 되도록 큰 결실 없이
덧없이 흘러만 갔다.
허무했지만,
그 속에도 배움은 있었기에
조용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내가 가장 나다워지는 시간,
오후의 퇴고.
지워내고, 덧대고, 다듬으며
생각의 조각들을 다시 맞추는 시간.
그렇게
크고 작은 하루의 파동을 따라
나는 오늘도 살아냈고,
작은 숨 하나까지
모두에게
무료 카지노 게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