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기에는 동생에 가깝지만 넌 내 동생이 아닙니다.
모든경험은 배움의 기회라고 생각한다.심지어는 나의 감정을 요동치게 하고 평화를 깨트리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이나 상황조차도 말이다.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 나 자신을 더 많이 돌아볼 수 있고, 다음번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K와의 관계는 지금 딱 나에게 내 가치관을 돌이켜볼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시작은 이러하다.
미국에 와서 첫 학기부터 갑자기 친해진 한 카지노 쿠폰가 있다. 익명으로 남겨두겠지만, K라고 하자. 나는 당시 미국에 왔다는 불확실성, 부담감, 두려움, 불안감에 둘러싸여 하루하루 정말 충실히 열심히 살아내려는 의지가 가득했다. 학비가 얼만데,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일분일초도 허투루 쓰면 후회할 것 같아서 일찍 일어나 도서관에 하루 종일 있었고, 그 와중에 식비도 아끼겠다고 도시락도 아주 바리바리 싸들고 다녔다. 돈 아끼랴, 시간 아끼랴, 인턴 구하랴, 처음 하는 공부 수업 따라가랴, 교수님들과 카지노 쿠폰들과 관계 형성하랴, 정말 몸도 정신도 바쁜 나날이었다.
그러다가 조금씩 안면을 트게 된이 카지노 쿠폰 K는 지나칠 정도로 여유로워 보였다. 어디서 나온 여유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항상 밝고 긍정적이고 천진한 에너지가 나까지 기분 좋게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카지노 쿠폰 인생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했다. 가끔 내가 이 모든 공부와 구직활동에 압도당해서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어 우울해할 때마다 그 카지노 쿠폰는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잖아, 나처럼 운동 동아리나 취미 동아리도 하면서 사람을 사귀어봐!"라는 식으로 자신만의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따르지는 않았다. 나는 그럴 시간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조언을 감사히 여겼고, 이렇게 사는 카지노 쿠폰도 있구나, 어딘가 믿는 구석이 있거나 어쩌면 인턴을 구하는 게 그렇게 급하지 않나 보다, 하고 그냥 넘겼다. 서로의 우선순위는 다를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한 학기가 끝나갈 무렵, 나는 여러 개의 회사에서 인터뷰를 본 상황이었고, 최종적으로 가장 가고 싶던 회사 중 하나로부터 오퍼를 받았다. 그렇게 나는 두 번째 학기를 아주 여유로운 마음으로, 학교 수업과 카지노 쿠폰들과의 관계에 집중하면서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K에 대한 감정이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내가 인턴을 구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말은 "축하해"지만 표정과 행동은 급속도로 어두워지고 우울해지더니, 갑자기 인턴을 어떻게 구하냐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안쓰러웠고 이해가 되었다. 주변 카지노 쿠폰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 속에서 갑자기 솟구치는 불안은 얼굴에 바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나는 이제까지 내가 참고했던 사이트와 학교에서 제공하는 자원들에 대한 정보를 모두 제공해 주었다. 어떤 식으로 인터뷰 문제가 나오고, 어떻게 준비해야 되고, 내가 유용하게 사용했던 사이트들은 한 땀 한 땀 링크까지 복사해서 보내주었다. 그는 "고맙다"라고 했다.
그러면 이제 알아서 하겠거니, 카지노 쿠폰 알려준 리소스를 최소한 공부는 좀 해보고 들여다보기는 했겠거니, 했다. 근데 그 이후로도 계속 밑도 끝도 없이 "도와달라"는 요청을 해왔고, 그의 지식수준은 여전히 level 1에 멈춰있었다.거절이 익숙지 않은 나는 요청을 또 수락했다. 하지만 K와 이야기할 때마다 원인 모를 분노가 올라와서 지쳐버리고는 했다.
지금부터는 그 분노의 이유다.
나 포함 모든 카지노 쿠폰들이 보기로는, 그리고 얘기해 보기로는, K는 인턴을 구하려는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고 학교 공부를 열심하 하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이 전공과 수업이 자신과 너무 맞지 않는다며 불평만을 늘어놓고 있었다. 그가 가장 많이 시간을 쏟는 건 취미로 하는 테니스 연습과 요리이다. 내게 도움을 구하는 건 좋은데,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나도 들이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무작정 밑도 끝도 없이 도움을 요청하는 태도가 마치, 모든 걸 떠먹여 주기를 바라는 무책임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또 다른 점은,구직활동에서 나오는 불안에 대해 얘기하다가 결국에는 연애 상담으로 넘어간다는 점이었다. K의 여자카지노 쿠폰와 나는 절친한 카지노 쿠폰 사이다. 안 그래도 그의 여자카지노 쿠폰는 K와 보내는 시간이 너무많아서슬슬 짜증을 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마치 어린 학생의 연애처럼, K는 여자카지노 쿠폰와 하루 종일 일주일 내내 붙어있기를 바라는 듯했다. 자신이 할 일을 다 끝내놓지도 않고, 심지어는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가 눈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 연애에 모든 시간을 바치고 있는 K를 보면서 "아, 이 카지노 쿠폰는 진짜 지금 자신의 문제를 모르고 있구나, 이 인턴십 구하는 과정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가 고민이랍시고 가져온 '인턴십' 관련 걱정들이 전혀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속으로는 "그럴 시간에 공부를 한 시간 더해라...."라는 아주 따끔한 한국식 교육방식이 스멀스멀 머리를 치켜들기도 했다. 물론 그렇게 말할 생각은 없다.
무엇보다도 나를 화나게 했던 것은, 내가 들였던 모든 노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내 성과를"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나에게 지속적으로 묻는 듯한 태도였다.카지노 쿠폰 학기 시작하면서부터몇 백개의 회사에 지원하고,인터뷰 준비하고, 도서관에 박혀서 숙제하랴 교수님 찾아뵈랴 바쁘게 지낼 때 하루에 4시간 넘게 테니스를 치러 다녔던 게 K이다. 주말 내내 학교 캠퍼스를 떠나지 않고 공부하던 나와 다르게 매 주말마다 LA로, 플로리다로 놀러 다녔던게 K다. 그런 와중에 이제 와서 나에게 "네가 나의 테라피스트다, 너만이나를 도와줄 수 있다"는 식의 태도로 대하는 게 나를 정말 화나게 만들었다. 카지노 쿠폰 들였던 노력의 손톱만큼도 들이고 있지 않으면서, 나와 똑같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는 바로 그 태도가 나를 화나게 한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그 카지노 쿠폰를 보는 게 너무나도 지쳐버렸다. 이를 계기로 다른 카지노 쿠폰들과 더 끈끈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잘 지내고 있다. K는 여전히 나를 볼 때마다 "나 이것 좀 도와줄 수 있어?" 하면서 매 번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그 도움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모호하고 광범위한 것이라서, 비싼 학비 내고 다니는 학교에서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커리어 센터도 있고, 교수님도 있고, 더 경험이 많은 2학년 멘토들도 있다. 근데 유독 나한테 그렇게 당연스럽게 도움을 청하는 게, 슬슬 나를 호구로 보나 생각이 들 정도다. (호구 맞는 거 같다)
나의 대처 방식에 대해서도 스스로 화가 난다. K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겠답시고 나 혼자 거절의 말을 꾹꾹 눌러 삼키는 내 대처에 질렸다. 이번 계기를 통해, 내가 나 스스로의 경계를 설정하고 나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남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소위 peaple pleaser 같은 측면이 나에게 참 많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대부분의 경우 상대가 행복해하는 걸 보면 나도 행복하지만, 그건 오로지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현하는 사람에 한해서였다. 어떤 배려들을 당연하게 여기는 순간 그건 나의 보람도 대가도 없는 노동이 되어버린다.
내 시간과 에너지야말로 세상에서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너무나 소중한 자원이다. 학교에서 지낼수록 내 시간을 '카지노 쿠폰니까'라는 명목하게 자연스럽게 빼앗으려는 시도들을 몇 차례 목격했고, 그럴 때마다 미묘하게 불쾌한 감정을 느꼈지만 차마 표현해내지 못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보다는, 나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할 줄 아는 어른이 되어야겠다.
나에게 좋은 카지노 쿠폰는 최소한의 독립성을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는 상관없다.자신이 할 일을 잘 해내면서도,기본적으로 서로의 시간과 에너지를 존중해 주며, 뭔가를 부탁할 때 조심스러우면서도 감사 표시를 잊지 않는다. 누군가의 도움을 당연시 여기지 않는 태도와 존중의 에너지는 관계를 좋게 만든다. 할 일을 잘 해내지 못하더라도, 진짜 태도 한 끗 차이로 어떤 사람은 아낌없이 퍼주고 싶고, 어떤 사람은 코딱지만큼도 관심을 주고 싶지 않다.
K가 나에게 대단히 큰 잘못을 한 게 아닌데도 내가 그 카지노 쿠폰에 대해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이 경험을 통해 깔끔하게 내 경계를 지키는 법과 거절하는 법을 좀 더 날카롭게 갈고닦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