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헤어진 지 닷새째
둥둥 떠다니는 상실의 마음을 어디에도 내려놓을 수 없어
어쩌지 못하고 온몸에 매달아
굽은 걸음을 내딛는데
저 멀리 네가 서있다.
얄궂은 표정으로 한번 째려보고 다가서는 동안
돌덩이를 매단 매듭이 스르르 풀리고
분명 그 해 첫 찬바람이 북쪽에서 불어오기 시작했는데
오돌토톨 살갗에 와닿아도
그저 추운 줄도 모르고
몽글몽글 데워진 손바닥의 온기가 온몸으로 화르르 전해지던 날이었다.
사진: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