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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갯짓 Jan 26. 2025

한파주의보

헤어진 지 닷새째

둥둥 떠다니는 상실의 마음을 어디에도 내려놓을 수 없어

어쩌지 못하고 온몸에 매달아

굽은 걸음을 내딛는데

저 멀리 네가 서있다.

얄궂은 표정으로 한번 째려보고 다가서는 동안

돌덩이를 매단 매듭이 스르르 풀리고

분명 그 해 첫 찬바람이 북쪽에서 불어오기 시작했는데

오돌토톨 살갗에 와닿아도

그저 추운 줄도 모르고

몽글몽글 데워진 손바닥의 온기가 온몸으로 화르르 전해지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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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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