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바람이 되어
하늘에 있는 아빠가 그리울 때마다 듣는 곡이 있다.
임형주 가수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올해로 11주기를 맞이한 세월호 참사의 추모곡으로 많이 알려진 곡이다.
2014년 4월 16일은 나에게는 아주 또렷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공시생이었던 나는 아침 공부 시작 전 뉴스를 통해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부디 탑승객 모두가 구조되길 바라며 공부를 시작했고 쉬는 시간에 뉴스를 다시 틀어보니 전원 구조 되었다는 소식에 안도를 했다. 그리고 공부를 마치고 저녁을 먹으려고 나온 나는 생각지도 못한 소식들에 당혹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전원구조는 오보다, 침수 초기에 대피지시가 아닌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방송이 화를 키웠다, 구조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등의 말도 안 되는 상황. 침몰 과정이 생중계는 되고 있는데 빠른 구조 활동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모습들에 엄청난 답답함을 느꼈었다. 나도 이러는데 실종자 가족들은 오죽했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현실로 돌아가 나는 다시 시험공부에 몰입했다.
하지만 결국 침몰 3일 만인 2014년 4월 18일, 304명의 사망자를 남긴 채 세월호는 우리의 눈앞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그 과정에서 본 무능력한 컨트롤타워와 너무도 부실했던 공무원들의 위기대응능력 그리고 서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들은 실망이라는 표현으로 다할 수 없는 회의감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배가 침몰해가고 있을 때 보내온 아이들의 문자 메시지들, 울부짖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일 때마다 사무치는 슬픔과 아픔에 심장이 쥐어짜일 정도로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에 많은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고 그분들을 추모하는 추모곡을 듣게 되었다.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아빠생각이 많이 났다. 감히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지만 나 역시 사랑하는 아빠를 일찍 여의었기에 이 추모곡이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빠에게 말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아빠야.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로이 날아갈 이들을 지켜줘요.
아빠가 하늘 선배니까.
아빠가 많이 사랑했던 딸보다도 어린 친구들을 보낸 부모님들 가슴이 얼마나 사무치겠어요.
아빠가 우리들을 두고 눈을 감아야 했을 때의 마음 못지않게 찢어지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빠가 하늘 대표아빠해요. 그리고 부디 아빠도 자유로이 날아요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