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essie Apr 17. 2021

2. 강릉에서는 밤이 되면 정말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없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일주일 살기 + 리모트 3-4일차

0. 원래가긴여행을선호하는편이다. 1-2박정도로간단간단하게휙휙떠나는여행은액티비티를했다, 정도의느낌이지나를돌아보는여행을했다는생각은안들기때문이다. 1,2일차까지만해도7시나6시경(원래서울에서일할때일어나던시간) 에눈이떠지고시계를자꾸보며내몸은긴장을덜어내지못했다. 아직도내몸은서울의시차를따르고있구나싶었다.


3일째 아침이 되자 10시경 여유로이 일어나 햇볕아래 해변에서 요가를 했고 그 순간 드디어 알 수 있었다. 아, 이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시간에 시차 적응을 했다고.

가끔씩 이 시차적응에 갑작스레 피로가 몰려올 때면 알로하서프의 커피를 마셨다.


1. 서핑의 특징은 할때는 정신없이 그냥 하는데 그 다음날 아침이 되면 파도로 온 몸을 얻어맞은 것 같다는 거다. 3일 내내 차가운 봄바다에서 서핑을 하고 러닝을 하고 했더니 4일째 되는 날 아침,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안했는데 다리가 근육통으로 자잘하게 떨리는 듯 했다.


마침 또 날이 흐렸고, 미세먼지가 역대급으로 심했다. 왜 내가 여행만 오면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모를 일이지만, 살다 보면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있는 법이니까.


2. 미세먼지가 좀 가라앉고 해가 나오면 요가도 하고 서핑도 하려 했는데 날은 점점 흐려졌다. 결국 2시가 넘어가자 비가 떨어진다.

어제 저녁 마침 게스트 하우스 새로 만난 분들과 맥주를 부어라 마셔라 마셨고 할 일을 또 미뤄버렸다. 날도 흐리고 하니 오늘은 일하는 날 하지, 뭐. (그래도 지난 몇 달간 술만 마시면 토했는데 이제는 예전만큼은 못마셔도 맥주 몇 잔 정도는 괜찮다. 음주를 나아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자기위안을..)


입맛이 없었고 여기 와서 군것질을 줄인 채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있다. 이것 때문에라도 이번 일주일이 지나고 나면 살이 빠질 것 같다.


3. 어제 오늘 <노마드랜드를 많이 읽었고 거즌 3분의 2 넘게 리딩을 했다. 사회생활을 하며 읽는 속도가 느려지는 느낌인데 일단 책읽기에만 온전히 몰입할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탓인 것 같다. 리딩과 함께 살아가는 대학원생들이 왜 핸드폰을 자주 못보는지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어제는 리딩 중에 알로하서프에서 판매하는 사진 엽서를 사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느린 우체통에 넣을 엽서를 두 장 썼다. 지난 몇달간 고마웠던 사람들한테 보낼 생각이다.


<노마드 랜드 리딩과 Status-as-a-service아티클 번역, 글쓰기를 주로 하고 있는데 넷째날인 오늘 좀 속도가 나는 느낌이다. 빗소리를 들으면서 집중하는게 나쁘지 않다.

잠시 책을 읽다가 숨을 돌릴 겸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모두 작가다 프로젝트 엽서에 글을 썼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위 사진의 네모 꼴 엽서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관련된 글을 써서 수집함에 넣어놓으면 1년에 두번 모아 추려서 계간지로 발행한다고 한다.

1년 뒤 발송되는 느린 우체통도 그렇고, 동해안 자전거 종주길 스탬프도 그렇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이런 소소하고 귀여운 매력들이 속속들이 숨어 있다.


4. 밤에는 번역 작업을 하다가 문득 환기가 필요하면 밤 바다 산책을 하는데 정말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없다. 첫날 알로하서프에 오자 게스트 하우스 사용법을 알려주시던 강사님은 밤이 되면정말 아무도 없거든요, 라고 했고 난 그날 “정말 아무도 없다”가 뭔지 알 수 있었다. 정말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없고 아무도 없다.


서핑을 즐기던 사람들도 게스트하우스에 묵는게 아니면 다른 카지노 게임 사이트 도심지의 호텔로 가거나 하고, 주말이면 모를까 평일 저녁에는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르는 사람이 정말 아무도 없기 때문에 알로하서프의 큰 강아지-수아-와 나와 둘밖에 없다.


밤 바다 산책을 하면서 해변에 나 혼자만의 발자국을 찍는게 나쁘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없는 바닷가를 묵묵히 바라보고 있는 순간 나는 나를 더 잘 알게 된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금진해변, 금요일 저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