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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치지기 Apr 23. 2025

슬픔의 과로

슬픔의 과로



화려한 봄이 오기 전,

눈은 더 깊이 내린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겨울이 끝나기 직전이

가장 춥듯이,

벼랑 끝에서 견디는 시간은

늘 가장 길게 느껴졌고


그 끝이 언제일지 모를

막막함 속에

나는 오래도록

버티며 서 있고 싶었다


기껏, 그렇게

묵묵히 살아냈건만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

묻어둔 감정의 잔해들이

돌보지 못한 지난날을

원망하고 있다


눈물은

가끔 흐르다 멈추고

쉬며 갔는데


왜 슬픔은

가슴에 그렇게 오래

묵혀두었냐고,


이제 와

몸 이곳저곳에서

따지듯 묻는다


그래, 슬픔은

이렇게 아파야만

비로소

쉬어갈 수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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