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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희 Feb 10. 2025

물 한 컵

자기 전 마셨던 물 한 컵 탓인지, 아랫배가 간질거려 새벽에 눈이 떠졌다.

잔뜩 짜증 난 채 변기에 앉아 아까 마셨던 물 한 컵을 후회했다.


당장의 갈증을 해소하려 했을 뿐인데,

오늘 하루 기분을 망친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눈앞의 조급함에 쫓겨 내일을 후회하지 않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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