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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님이반짝 Mar 30. 2025

오늘 온라인 카지노 게임

매거진을 새로 만들어 볼까, 연재를 할까 늘 생각만으로 끝난다. 두 번째 초고를 쓰고 있다. 1-6을 붙잡은 지 일주일째다. 최소 1.5매의 분량을 써내려고 하는데 1매는 채웠는데 나머지가 메꿔지지 않는다. 환장하겠다. 초고부터 이러면 퇴고는 언제 끝날지 벌써부터 깜깜하다. 이렇게 된 지도 하루이틀이겠냐만은. 잘 써지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봐야겠지. 얼마나 써봤다고.



글이 안 써져서 브런치 창을 열고 다른 글을 쓴다. 이 외에도 딴짓을 잘한다. 뜬금없이 올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거나 주변 정리를 한다. 하는 행동과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아예 다른 것을 적기도 한다. 블로그 하루 방문자 100명 만들기. 생뚱맞다. 블로그에잘 들어가지도 않으면서. 브런치 구독자 500명 만들기. 이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단지 시간이 걸릴 뿐. 쓴다고 다가 아니지만 안될 것도 없다.구독자 때문에 글을 쓰는 건 아니라 상관은 없다. 아니 상관있다. 둘 다 좋다.



거실 창문을바라보니 눈이 부시다. 바깥은 더운가 보다. 운동방에 10킬로 마라톤 인증이 올라왔다. 오후에 달려야지 했던 생각이 확고해졌다. 노트북은 오전 내도록 열려있지만 눌러앉아있는다고 글이 술술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마음만 답답하다.

남편이 치킨을 시켰다. 벨소리가 울려서 알았다. 치킨이 거실에 들어오자마자온다 간다 말씀 없는 시어머니가방문했다. 여전히 음식보따리가 펼쳐졌다. 글은 뒷전이고 어머니의 일정을 듣는다. 어머니는 짧고 굵게 계시고는 이모 집으로 향했다.

아침에 눈뜨고 계속 먹기만 했다. 짜장밥에 이어 빵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치킨을 먹고 과일까지. 입이 쉬는 걸 견디지 못하는 뇌는 양파링을 뜯는다. 키보드에서 바빠야 할 손이 과자봉지 드나들기 분주하다. 더는 안될 것 같아 먹다 말고 접었다. 배가 꺼질 틈이 없다.



밖으로 나왔다. 따뜻해 보였던 햇살이 강풍과 함께 뒤통수를 때렸다. 패딩 입을걸 그랬나. 집에 가야 되나. 신호등을 건너면서도 머리는 갈까 말까 고민했다. 이왕 나왔는데 직진. 이미 운동방에 오후에 뛸 거라고선포했기에 돌아갈 수 없다. 바람을 뚫고 뛰었다. 안 써져도 꾸역꾸역 써 나갔다. 안 할 거면 모르겠지만 계속할 거니까. 기꺼이 이 과정을 즐겨야겠다. 오늘 온라인 카지노 게임, 6킬로 러닝, 브런치 글 발행, 초고 1-6 완성. 이것저것먹기만 하고 뱃살만 남기는 거 아닌가 조마조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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