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은 날 자주 놀린다.
칭찬 좀 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흥.
눈썹이 잘 그려졌다 싶음 프리다칼로 같다고 하고
블러셔를 새로 샀다고 보여주면
술 취한 것 같다고 웃어 보인다.
내가 웜톤 쿨톤 고민하며 화장품을 고르면
"엄만 황토톤" 하고 말을 하고
화장 잘 됐지 하면 " 지운게 더 나아" 하고
오늘 예쁘지 하면 "... 큭" 한다.
장난처럼 넘어가다 괜히 심산이 뒤틀리는 날은
" 칭찬 좀 해줘라 진짜 야박하네!" 하고
그럼 카지노 게임이 예쁘다 예쁘다 최고다 최고다 달려들어 또 과하게 날 띄어준다.
카지노 게임이 내 머리 위에서 노는 건 분명한 것 같은데
카지노 게임이랑 티격태격하는 것도 뭐 싫지 않다.
자존감을 잘 챙겨둬야 한다. 카지노 게임의 정신없는 공격에도 쓰러지지 않도록.
그러니 매일 카지노 게임기자.
훌륭하다. 대단하다. 예쁘다. 곱다.